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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바이든, 대러 우크라 침공 억제 잘하고 있다"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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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내용 요약
    취임 첫해인 지난해 아프간 철군 혼란·프랑스 반발 등 실수
    올해 유럽 동맹국과 활발한 정보 공유 및 공개로 푸틴 흔들고
    러 침공시 부과할 강력한 제재 방안 수시로 강조하며 경고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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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해 취임 첫해를 맞아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란과 호주 핵잠수함 기술 공여에 따른 프랑스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대외 정책 실수를 범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는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에 대한 미국의 방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군을 파병하고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시 부과할 가혹한 경제제재에 유럽국들이 동참하도록 이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외교적 해결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럽 당국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칭찬한다. 미 정부는 러시아 군사전술을 사전에 노출시킴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늘리면서도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에 주재하던 소수 주방위군들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대형 중요 금융기관과 핵심 산업을 강력히 압박할"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한편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침공이 있기 전 예방적 차원의 제재를 가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미 정부는 그같은 제재로 러시아를 말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년 전 취임 당시 미국과 동맹국 관계를 복원하고 독일 및 프랑스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불평하는 영국과 같은 동맹국은 물론 미 정부 당국자들도 바이든 정부가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이 아프간 철군 때와 크게 다르다고 말한다. 유럽 당국자들도 바이든 정부가 유럽연합(EU) 당국자와 회원국 당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지난 주 미 정부는 러시아가 빠르면 16일 침공할 수 있다고 밝힐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 당국자들이 밝혔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과 통화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푸틴과 회담했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주 푸틴과 통화해 침공시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도발을 조작해 침공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침공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백악관 당국자들이 밝혔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할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보좌관이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같은 정보 공유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당국자들이 밝히고 있다. 또 행정부 당국자들은 2014년보다 훨씬 더 위기대응 대비가 잘 돼 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던 러-독 노르트스트림 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초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침공시 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숄츠 총리는 프로젝트 중단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반박하지도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과 미국 시민들을 소개키로 한 미 정부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일부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외교관 철수가 키예프가 함락되기 직전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불평했다. 프랑스와 독일 당국자들은 미국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이 미국인들에게도 에너지 가격 인상 등 "고통을 안길 것"임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측근들을 상대로 대러 제재 방안이 제대로 가동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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