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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MC딩동, 음주운전 도주 적발 뒤 온라인 생방송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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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하다 18일 경찰에 적발
입건 하루도 채 안 돼 온라인 상업 라이브 방송
쇼핑몰 측 "우리에게 알리지 않아" 분통
KBS서 퇴출 "모든 프로그램서 제외"
MC딩동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
한국일보

방송인 MC딩동.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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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MC딩동(허용운·43)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18일 불잡혔다. 그런 그가 경찰에 적발된 뒤 하루도 안 돼 온라인 상업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KBS는 "모든 프로그램 사전 MC에서 딩동을 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딩동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날 입건했다. 딩동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성북구 도로에서 경찰에 적발됐는데, 차를 세우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딩동은 도주 네 시간여 뒤인 이날 오전 2시께 검거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방송인 MC딩동이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음주운전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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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의 사고 후 행보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딩동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신 스마트폰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쇼핑몰 관계자는 이날 본보에 "진행자가 (음주운전) 사고 관련 얘기를 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했다"며 "에이전시에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 섭외를 항의했고, 앞으로 딩동과는 다시 일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방송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MC딩동 음주운전 관련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고, MC딩동이 입건 사실을 밝히지도 않아 모른 채 방송을 진행했다는 게 쇼핑몰 측의 주장이다. MC딩동이 이날 찍은 영상 다시 보기는 모두 중단됐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딩동은 KBS에서 퇴출당했다. KBS 관계자는 이날 "딩동이 사전 MC로 참여했던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불후의 명곡'에서 그의 참여를 모두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딩동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7일 오후 집 근처에서 술을 마셨고, 집 근처라서 안일한 생각에 자차로 귀가하던 중 면허 취소 해당 수치가 나왔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온라인 생방송 진행에 대해선 "몇 시간 남지 않은 방송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진행했는데 미숙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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