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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 “러, 우크라 수도 키예프 외 주요 도시들도 침공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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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르키우 및 항구도시 오데사·헤르손 등도 침공 표적

    "러 침공시 공중 및 사이버 지원 하에 공격 이뤄질 것"

    러, 괴뢰정권 수립 목표…사실상 우크라 전체가 대상

    우크라 무역 70%가 해상 교역…경제적 파장 예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에 다른 주요 도시들도 러시아 침공의 표적이 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와 항구도시 오데사, 남부 드네프르강 하구의 항구도시 헤르손도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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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통들은 어떻게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는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들 도시를 공격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선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규모, 각 병력의 유형과 능력,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행동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분석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등 서방 군사·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친서방 정권을 타도한 뒤 괴뢰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침공 목표로 설정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있는 돈바스 지역과 같은 일부가 아닌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가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지속 주장하고 있다. 또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반군을 지원하는 것은 맞지만 무기 등의 지원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반면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병력을 지속 증강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직접 우크라이나와 맞닿아 있는 국경 외에도 벨로루시-우크라이나 접경 지역과 크림반도 및 해상 등에 15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가 이날 벨로루시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연장하기로 한 것도 침공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라는 진단이다.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견해와 유사한 미 정부의 평가가 지난 18일 유럽 주요 동맹국들에게 공유됐다”면서 “미국의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규모 침공은 공중 및 사이버 공격 지원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ARD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징후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도 키예프 외 주요 도시들, 나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이 봉쇄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수출입의 70%가 해상을 통해 이뤄지며,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및 아메리카 대륙과 주로 교역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약 4분의 3을 항구도시 오데사가 담당하고 있다. 오데사는 러시아의 주요 침공 타깃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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