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2항공전투여단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AH-64D 헬기를 마지막으로 운용하고 있다./미 제2항공전투여단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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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신형 아파치 공격헬기를 기지에 배치했다. 이번 신형 아파치 헬기 배치는 ‘순환’이 아닌 ‘고정’ 배치로서 한반도 주둔 미군의 전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미군이 신형 아파치 헬기를 본토 밖에 배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제2항공전투여단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형 아파치 기종인 ‘AH-64E v6′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제2항공전투여단 측은 배치된 신형 기종이 “치명성, 생존성, 성능, 기동성 등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의 아파치 헬기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하다”고 했다. 주한미군에는 원래 AH-64D가 순환배치돼 왔다.
미 제2항공전투여단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형 아파치 기종인 ‘AH-64E v6′를 배치했다고 밝혔다.사진은 AH-64D./미 제2항공전투여단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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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구체적인 배치 대수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미 국방부 산하 아파치헬기 프로젝트 관리국은 이달 말까지 주한미군에 총 24대의 신형 아파치 헬기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VOA에 따르면, 신형 아파치 헬기는 최고 속도 시속 365㎞, 전투 행동반경 480㎞로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용 헬기로 평가된다. 이번에 배치된 신형에는 조종사의 판단을 돕는 ‘인식체계 결정 지원체계’가 장착됐고, 무인기와의 작전 운용성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치는 작년 말 미 국방부가 발표한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현재 2만8500명인 주한미군 병력을 유지하면서 순환배치 부대였던 아파치 헬기와 포병 부대는 고정배치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형 아파치 헬기를 고정배치함으로써 대북 억지는 물론 대중 견제 효과도 노린 것으로 해석됐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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