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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푸틴, 살생부 만든다"...러, 우크라 점령 후 처단 '명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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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바이든-푸틴 회담 성사에도 위기감 여전…미국 "러시아 침공시 반체제인사, LGBT 숙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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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안보 위원회 위원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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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 없는 정상회담 원칙에 합의했지만 러시아 군의 뚜렷한 철수 정황이 포착되지 않는 등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이후 처단하거나 수용소로 보낼 우크라이나인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가 "군사 점령 이후 죽임을 당하거나 수용소로 보내질 우크라이나인 명단을 작성 중"이라고 유엔에 통보했다. 또 "러시아군이 평화적인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치명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서한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바셰바 크로커 제네바 유엔 사무국 주재 미국 상임대사는 서한에서 "최근 미국이 입수한 정보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인권침해와 학대가 계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한에는 러시아가 자국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표적 살해 △납치 및 강제 실종 △구금 △고문 등의 행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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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파스나=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의 포파스나 외곽 최전방 진지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근무 교대를 위해 초소를 나서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 악화를 구실로 20일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연장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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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러시아군의 공격 대상에 △우크라이나에 망명 중인 러시아와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언론인과 반부패 활동가 △종교와 소수민족 △성소수자 등의 취약 계층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 서신은 스위스에 있는 유엔 인권기구(OHCHR)에 20일 늦게 전달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엔은 정부군과 반군 간의 분쟁이 잦은 우크라이나 동부를 중심으로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하르키프 등에 인권감시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미국 측은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전쟁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양측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국경지역에 15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시키지 않을 것이란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양측은 극적으로 수일 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가침을 조건으로 한 정상회담에 동의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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