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주관 첫 TV 토론

출근길 지하철 시위 중인 박경석씨 발언 전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문화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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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치러진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마무리 발언 1분을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할애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밤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후보별로 1분씩의 마무리 발언이 주어지자 “시민 박경석님이 보내주신 1분 발언을 하겠다”고 운을 뗐다.

심 후보는 “장애인들이 매일 아침 이동권 예산을 촉구하면서 지하철에서 시위하고 있다. 아침에 지하철로 출근하는 시민도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은 시위하는 장애인들에게 있는게 아니라 세계 10위 선진국임에도 장애인 이동권조차 보장 못하는 정치권에 있다. 대선 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이동권 예산 확보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장애인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 있는 후보님들도 다 동의하실 것이다. 이제는 시위를 거두시고, 이번 대선에서 장애인 선진국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공동대표 박경석)는 정부와 대선 후보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확대 등을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6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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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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