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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하는 日...기시다 "강하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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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니아 사태 전개 방향에 따라
    中에 잘못된 메시지 줄 수 있어
    중일 영토갈등 지역인 센카쿠 열도 침공 우려


    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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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조은효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자 "강하게 비난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립 승인 등 러시아의 일련의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의 일체성을 침해하는 것이고 국제법 위반이며, 민스크 합의(민스크 협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서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분쟁 당자사인 우크라이나 정권과 친러시아파 무장조직 등의 대표자가 2014년 9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로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맺은 합의를 말한다. 즉각적인 정전, 친러시아파가 지배하는 지역에 특별 자치권 부여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사태의 전개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지니고 주시하며,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재제를 포함한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현재 중일간 영토갈등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문제로 대비시켜 보고 있다. 자민당 강경파들이 기시다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 것도 중국의 센카쿠열도 무력 침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일본인 보호 문제와 관련해 "현시점에서 일본인의 생명이나 신체에 피해가 있다는 정보는 접하지 않았다"면서 "계속 피난을 촉구하고 온갖 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가까운 이웃 나라에 전세기 준비를 마치는 등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날 회견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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