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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미, 러 행보 '침공' 규정…'혹독한 제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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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러 행보 '침공' 규정…'혹독한 제재' 본격화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의 독립을 승인하고 파병 방침을 밝힌 것을 침공으로 규정했습니다.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이전 조치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무력으로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것은 침공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침공으로 볼지를 놓고 고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하루 만에 침공으로 단언하며 한층 단호한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시작입니다. 러시아가 이 침략을 더 진행한다면 우리는 더 강력한 제재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방어무기를 계속 제공하고 동유럽에 미군 배치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제재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을 비롯한 2곳의 러시아 은행을 서방으로부터 전면 차단해 자금 조달을 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지도층과 그 가족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의 국가 채무에 대해서도 포괄적 제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유럽도 일제히 동참에 나서, 독일은 핵심 조치로 꼽히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 자국에 미칠 여파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제재로 휘발유 가격 상승 등 미국 물가에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와 미국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제재의 고통이 우리가 아니라 러시아 경제를 겨냥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개시로 이번 주 예정됐던 미·러 외교수장 회담은 취소됐고 양국 정상회담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화 재개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외교는 가능하고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전면적인 군사적 행동단계는 아니라는 점에서 제한적 제재 국면 속에 외교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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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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