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이 정확히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장동 이슈가 다시 급부상했죠. 윤석열 게이트냐, 이재명 게이트냐, 치열한 공방이 정치권에서 이어졌습니다. 반면 후보 배우자들은 꼭꼭 숨었습니다. 막판까지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관련 소식을 신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대장동 게이트 > 입니다.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권자들은 어떤 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1일) : 그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그러는데. 당연히 우리 후보님을 의심하지요.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다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9.6%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 38.2%보다 21.4%p 높았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은 "영향 미쳤다" 42.5%,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54.5%보다 적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후보는 '대장동 설계자' 딱지를 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실은 이 사건은요. 윤석열 게이트입니다. 범죄집단에게 종잣돈 마련하도록 수사해놓고도 봐준 사람이 윤석열입니다.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저는 100% 확신합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재명 게이트'라는 용어를 쓰지만, 대법원에서 문제 됐던 이재명에 대한 판결 때문에 이런 이런 일이 생겼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넘어가는 그런 맥락이죠. 아주 가볍게 터치하는 그런 용어입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이재명 때문에가 아니라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 이랬는데?} 그러니까 '입구에서 지킨다'라는 그런 의미의 게이트인 것 같고요.]
이어 민주당은 윤 후보와 김만배씨가 특수관계였다고 주장했죠. 녹취록 속 "내 카드면 윤석열은 다 죽어" 발언은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를 봐줬다는 걸 뜻하며, 이 대출은 차후 화천대유의 대장동 종잣돈으로 쓰였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는 입장인데요. 녹취록 속 김만배씨가 '윤석열은 죽어'라고 말하기 직전 문맥을 봐야 한다는 겁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어제) : 직전 문맥을 보면 김씨는 '양승태 대법원장님은 되게 좋으신 분이야', '윤석열은 (양승태) 대법원장님, 저거(명예) 회복하지 않는 한 윤석열은 법조에서'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소위 '사법농단' 수사로 인해 양승태 사법부 판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기 때문에…]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근혜 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윤 후보가 '양승태 대법원장 문제를 회복, 그러니까 해결하지 않으면' 사법부가 윤 후보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히죠. 국민의힘은 "영장이 청구되면, 윤 후보는 판사들에 의하여 죽는다'라는 것이 해당 발언의 진짜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어제) : 독일 나치의 괴벨스식의 선동에 나선 겁니다. 사실을 악의적으로 조작한 민주당의 불법 정치공작에 대해 결코 선처 없는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숨진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의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 실무를 총괄했던 이로, 구속된 유동규 전 사장이 화천대유를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할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고 김문기 처장 아들 : 네 저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 김문기 처장의 아들입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버지의 발인 날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조문이나 어떠한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유족 측은 "이 후보가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면서, 과거 이 후보와 고 김 처장이 함께 찍은 호주 출장 사진 등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당시 김 전 처장이 딸에게 보낸 영상에는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다"는 발언도 담겨 있었습니다.
[고 김문기 처장 아들 :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이 누군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그러나 단 한 가지 너무나 궁금한 거, 이재명 후보는 왜 어째서 아버지를 모른다고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 꼭꼭 숨어라 > 입니다.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두번째 이슈. 바로 두 후보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배우자 리스크'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1일) : 경기지사 법카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뭐 말씀을 안 하시네요?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답을 해주십시오. 2010년 5월 이후 추가의 주식거래가 있었는지.]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1일) : 당연히 주식했죠. 제 처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그러면 어쨌든 주식 투자 주가 조작에 참여해서 돈을 벌은 건 사실이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1일) : 주가 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습니다.]
앞서 봤던, 여론조사 결과 좀 더 이어 보겠습니다. '배우자 리스크'는 두 후보 모두에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논란은 "영향을 미쳤다" 54.5%로, "영향이 없었다 43.5% 였고요. 김건희씨의 경력 위조 및 주가조작 논란 역시 "영향을 미쳤다" 55.3%, "영향이 없었다" 42.3%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여기가 당진 맞아유? 충남 맞아유? 박달재 밑이 저희 처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제가 충청의 사위 이서방인데.]
이 후보, 오늘 충남 지역 유세에서 '나는 충청의 사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충청의 딸 김혜경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도 마찬가지죠. 전국 각지를 누비며 어퍼컷을 날렸지만, 김건희씨 등판 소식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자, 이런 가운데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의심되던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수십차례 거래를 했고, 9억원대의 차익을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죠. 민주당은 "윤 후보는 결국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의혹으로 낙선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언론에서 9억 원의 차익을 받았다 이렇게 보도가 됐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에 거래가 없었다, 그리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월요일날 TV토론에서 모르쇠로 일관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검찰이 2년간 수사하고도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죠. 또 "김건희씨는 주가가 낮았던 기간에도 손해를 보며 주식 거래를 했다. 상승 기간의 거래내역만 발췌해 보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이재명 후보가 작전주에 몰빵 투자해 3배 수익을 올린 내역부터 공개해야 한다"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25일 / 화면출처: 유튜브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 친구 권유로 주식을 샀다가, 첫 주식을 나는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예요. 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삼만원 중반을 넘어가길래. {작전을 여기서 하신 거 아니에요?} 나는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가지고 나만 득보고. 갑자기 일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주가조작 있죠. 공소시효가 어떻게 됩니까?} 고의가 없어서 무죄예요.]
김혜경씨 관련 의혹도 계속 쏟아집니다. 어제 JTBC의 단독 보도였죠. 지난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경선 기간 약 3개월 동안 김혜경씨가 이용할 전용차를 빌렸습니다. 렌트비로 총 630만원, 전담 운전기사 김모 씨에게 정치자금 1580만 원을 활동비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후보자 배우자가 전용차와 전담 운전기사를 두고 정치자금을 사용한 다른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유일했습니다.]
선관위는 "경선 후보자의 배우자도 선거 지원 활동 관련 정치자금 지출이 가능하지만, 차량의 경우 공적인 이용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후보 측은 "김혜경 씨가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활동들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김 씨의 자세한 활동 내역이나 언제 누가 운전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22만 재외국민 > 입니다. 오늘부터 28일까지 엿새간, 전세계 115개국민 투표가 진행됩니다. 재외국민 유권자는 22만 6000여 명에 달하는데요. 이번 대선, 워낙 한치앞도 알 수 없는 박빙 승부죠. 후보자들은 재외 동포 표심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어제) :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의 더 큰 자랑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AI 윤석열 (화면출처: 위키윤) : 윤석열 정부는 우리 재외동포들의 힘 모아 글로벌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
이 후보는 재외동포 정책 대전환을, 윤 후보는 재외동포청 신설과 한글학교 지원을 약속했고요. 심상정 후보도 재외동포청 신설을,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직속의 재외국민위원회 상설 운영을 공약했습니다.
< 세계 최다 > 입니다. 확진자 대폭발입니다. 어제 9만 명 대였던 신규 확진자수는 오늘 17만 145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랐습니다. 국내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움과 동시에, 같은날 기준 전세계 일일 최다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재택치료 환자도 50만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확진자가 너무 지나치게 증가할 경우에는 결국 궁극적으로 위중증·사망자의 절대수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요인으로 보고 있고…]
이런 가운데, 백신을 맞지 못한 영유아 확진자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중 27.3%로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식약처는 화이자가 개발한 만 5~11세용 코로나 백신을 허가했는데요.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소아 중증화율과 오미크론 변이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 신냉전시대 > 입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평화 유지'를 빌미로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침공의 시작"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의 만남 자리도 취소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행동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강행한다면 모든 책임은 러시아 홀로 져야 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국책은행과 특수은행 두 곳의 거래를 차단했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시켰습니다. 또 동유럽 지역에 미군의 배치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희망처럼 보였던 외교장관 회담도 취소된 상황, 세계는 급격히 '신냉전시대'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수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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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정확히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장동 이슈가 다시 급부상했죠. 윤석열 게이트냐, 이재명 게이트냐, 치열한 공방이 정치권에서 이어졌습니다. 반면 후보 배우자들은 꼭꼭 숨었습니다. 막판까지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관련 소식을 신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대장동 게이트 > 입니다.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권자들은 어떤 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1일) : 그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그러는데. 당연히 우리 후보님을 의심하지요.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다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한국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두 후보가 '배우자 리스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리스크'가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9.6%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 38.2%보다 21.4%p 높았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은 "영향 미쳤다" 42.5%,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54.5%보다 적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후보는 '대장동 설계자' 딱지를 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실은 이 사건은요. 윤석열 게이트입니다. 범죄집단에게 종잣돈 마련하도록 수사해놓고도 봐준 사람이 윤석열입니다.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저는 100% 확신합니다.]
이 후보,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가 등장한다는 증거를 대라고도 했었죠. 그런데 대장동 핵심인물 김만배씨가 "…했으니까 망정이지.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라고 말하는 대목이 등장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이재명'게이트가 '대장동 게이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재명 게이트'라는 용어를 쓰지만, 대법원에서 문제 됐던 이재명에 대한 판결 때문에 이런 이런 일이 생겼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넘어가는 그런 맥락이죠. 아주 가볍게 터치하는 그런 용어입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이재명 때문에가 아니라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 이랬는데?} 그러니까 '입구에서 지킨다'라는 그런 의미의 게이트인 것 같고요.]
이어 민주당은 윤 후보와 김만배씨가 특수관계였다고 주장했죠. 녹취록 속 "내 카드면 윤석열은 다 죽어" 발언은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를 봐줬다는 걸 뜻하며, 이 대출은 차후 화천대유의 대장동 종잣돈으로 쓰였다는 겁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김만배 일당이 1800억의 부당한 대출을 받았고, 그 시발점은 윤석열 검사가 조우형 씨에게 타준 커피로부터 시작됐다. 커피 게이트. 이 부분에서 저는 새로운 프레임이 시작되어야 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는 입장인데요. 녹취록 속 김만배씨가 '윤석열은 죽어'라고 말하기 직전 문맥을 봐야 한다는 겁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어제) : 직전 문맥을 보면 김씨는 '양승태 대법원장님은 되게 좋으신 분이야', '윤석열은 (양승태) 대법원장님, 저거(명예) 회복하지 않는 한 윤석열은 법조에서'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소위 '사법농단' 수사로 인해 양승태 사법부 판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기 때문에…]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근혜 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윤 후보가 '양승태 대법원장 문제를 회복, 그러니까 해결하지 않으면' 사법부가 윤 후보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히죠. 국민의힘은 "영장이 청구되면, 윤 후보는 판사들에 의하여 죽는다'라는 것이 해당 발언의 진짜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제가 안 보여드리려다가 이거 한번 꼭 보여드려야겠어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유상범/국민의힘 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어제) : 독일 나치의 괴벨스식의 선동에 나선 겁니다. 사실을 악의적으로 조작한 민주당의 불법 정치공작에 대해 결코 선처 없는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숨진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의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 실무를 총괄했던 이로, 구속된 유동규 전 사장이 화천대유를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할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고 김문기 처장 아들 : 네 저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 김문기 처장의 아들입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버지의 발인 날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조문이나 어떠한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유족 측은 "이 후보가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면서, 과거 이 후보와 고 김 처장이 함께 찍은 호주 출장 사진 등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당시 김 전 처장이 딸에게 보낸 영상에는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다"는 발언도 담겨 있었습니다.
[고 김문기 처장 아들 :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이 누군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그러나 단 한 가지 너무나 궁금한 거, 이재명 후보는 왜 어째서 아버지를 모른다고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 꼭꼭 숨어라 > 입니다.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두번째 이슈. 바로 두 후보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배우자 리스크'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1일) : 경기지사 법카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뭐 말씀을 안 하시네요?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답을 해주십시오. 2010년 5월 이후 추가의 주식거래가 있었는지.]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1일) : 당연히 주식했죠. 제 처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1일) : 그러면 어쨌든 주식 투자 주가 조작에 참여해서 돈을 벌은 건 사실이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1일) : 주가 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습니다.]
앞서 봤던, 여론조사 결과 좀 더 이어 보겠습니다. '배우자 리스크'는 두 후보 모두에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논란은 "영향을 미쳤다" 54.5%로, "영향이 없었다 43.5% 였고요. 김건희씨의 경력 위조 및 주가조작 논란 역시 "영향을 미쳤다" 55.3%, "영향이 없었다" 42.3%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여기가 당진 맞아유? 충남 맞아유? 박달재 밑이 저희 처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제가 충청의 사위 이서방인데.]
이 후보, 오늘 충남 지역 유세에서 '나는 충청의 사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충청의 딸 김혜경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도 마찬가지죠. 전국 각지를 누비며 어퍼컷을 날렸지만, 김건희씨 등판 소식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자, 이런 가운데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의심되던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수십차례 거래를 했고, 9억원대의 차익을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죠. 민주당은 "윤 후보는 결국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의혹으로 낙선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언론에서 9억 원의 차익을 받았다 이렇게 보도가 됐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에 거래가 없었다, 그리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월요일날 TV토론에서 모르쇠로 일관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검찰이 2년간 수사하고도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죠. 또 "김건희씨는 주가가 낮았던 기간에도 손해를 보며 주식 거래를 했다. 상승 기간의 거래내역만 발췌해 보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이재명 후보가 작전주에 몰빵 투자해 3배 수익을 올린 내역부터 공개해야 한다"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25일 / 화면출처: 유튜브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 친구 권유로 주식을 샀다가, 첫 주식을 나는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예요. 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삼만원 중반을 넘어가길래. {작전을 여기서 하신 거 아니에요?} 나는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가지고 나만 득보고. 갑자기 일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주가조작 있죠. 공소시효가 어떻게 됩니까?} 고의가 없어서 무죄예요.]
김혜경씨 관련 의혹도 계속 쏟아집니다. 어제 JTBC의 단독 보도였죠. 지난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경선 기간 약 3개월 동안 김혜경씨가 이용할 전용차를 빌렸습니다. 렌트비로 총 630만원, 전담 운전기사 김모 씨에게 정치자금 1580만 원을 활동비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후보자 배우자가 전용차와 전담 운전기사를 두고 정치자금을 사용한 다른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유일했습니다.]
선관위는 "경선 후보자의 배우자도 선거 지원 활동 관련 정치자금 지출이 가능하지만, 차량의 경우 공적인 이용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후보 측은 "김혜경 씨가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활동들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김 씨의 자세한 활동 내역이나 언제 누가 운전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22만 재외국민 > 입니다. 오늘부터 28일까지 엿새간, 전세계 115개국민 투표가 진행됩니다. 재외국민 유권자는 22만 6000여 명에 달하는데요. 이번 대선, 워낙 한치앞도 알 수 없는 박빙 승부죠. 후보자들은 재외 동포 표심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어제) :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의 더 큰 자랑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AI 윤석열 (화면출처: 위키윤) : 윤석열 정부는 우리 재외동포들의 힘 모아 글로벌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
이 후보는 재외동포 정책 대전환을, 윤 후보는 재외동포청 신설과 한글학교 지원을 약속했고요. 심상정 후보도 재외동포청 신설을,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직속의 재외국민위원회 상설 운영을 공약했습니다.
< 세계 최다 > 입니다. 확진자 대폭발입니다. 어제 9만 명 대였던 신규 확진자수는 오늘 17만 145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랐습니다. 국내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움과 동시에, 같은날 기준 전세계 일일 최다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재택치료 환자도 50만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확진자가 너무 지나치게 증가할 경우에는 결국 궁극적으로 위중증·사망자의 절대수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요인으로 보고 있고…]
이런 가운데, 백신을 맞지 못한 영유아 확진자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중 27.3%로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식약처는 화이자가 개발한 만 5~11세용 코로나 백신을 허가했는데요.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소아 중증화율과 오미크론 변이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 신냉전시대 > 입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평화 유지'를 빌미로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침공의 시작"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의 만남 자리도 취소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행동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강행한다면 모든 책임은 러시아 홀로 져야 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국책은행과 특수은행 두 곳의 거래를 차단했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시켰습니다. 또 동유럽 지역에 미군의 배치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희망처럼 보였던 외교장관 회담도 취소된 상황, 세계는 급격히 '신냉전시대'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수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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