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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사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불똥이 튀었다. 23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축구 경기가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오는 5월 28일 전 세계 축구 팬의 이목을 집중시킬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데,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UEFA 대변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관련해 UEFA는 지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전이 열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경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치를 경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2018 FIFA 월드컵과 UEFA 유로 2020 경기가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스토프스키 경기장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후원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 목록 중 첫번째에 오른 '노르트 스트림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러시아 주요 기업이다.
한편 러시아에 대해 강경 노선을 견지해온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내가 잉글랜드 팀에 있었다면 (경기를) 보이콧했을 것"이라며 "푸틴 정권이 하는 일을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에 뛰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UEFA의 입장 표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군대를 배치할 것을 명령한 후 서방 국가들이 추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후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23일 러시아의 공세가 격화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을 독립 국가로 승인하고, 이 지역에 러시아군 배치를 결정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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