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 4척을 9985억원에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모두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제공=한국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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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총 37척, 43억7000만 달러(5조2549억원), 대우조선해양은 12척 27억2000만 달러(3조2708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당초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은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해운·조선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3500만CGT로 전년도의 4660만CGT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조사기관 클락슨 리서치도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1월은 국내 조선사들은 이러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지난해보다 첫 수주가 일주일 이상 빨랐으며 1월 수주량 자체도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1월에만 37억 달러(4조4500억원)를 수주하면서 한 해 목표 수주량인 174억 달러(20조9400억원)의 20%를 넘어섰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까지 수주한 27억2000만 달러 역시 지난해 5월까지의 수주 금액과 맞먹는 성과다. 올해 첫 수주가 가장 늦었던 삼성중공업도 이번 수주로 목표 수주금액인 88억 달러(10조4984억원)의 9%를 단숨에 달성했다.
이러한 수주 랠리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조선 3사에 도크를 예약하는 방식의 슬롯 계약을 체결한 카타르에너지의 대량 발주가 예정돼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국내 조선 3사와 100척 규모의 LNG선 슬롯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에 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았다"며 "여기에 카타르에너지의 선박 슬롯 계약이 거의 임박했다. 국내 조선3사가 100척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한동안 LNG선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유가 상승도 조선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곧 해양플랜트 개발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군사작전 선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는 한 때 100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조선사들은 지난해 수주 목표량을 모두 초과 달성한 만큼 올해 수익성 높은 친환경 선박을 선별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한다면 해양개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며 "특히 생산설비를 넘어서 시추설비 발주로까지 이어진다면 조선사들 입장에서도 유가 상승을 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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