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안방’ 수원 찾아 공략
부동산 정책 실패 신랄 비판
전직 원로들 만나 통합 강조
이준석 돌연 수원 유세 ‘노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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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경기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안방 수원에서 24일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 등 현 정부 실정을 들어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협치’를 통한 국민통합을 내세워 중도층이 많은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수원 팔달문 앞 유세에서 “여당 대통령 후보가 도지사를 하던 곳이라 여러분께서는 이재명의 민주당 정권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겪어보셨지 않느냐”며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먼저 부동산 정책을 거론한 그는 “수원 집값도 많이 오르지 않았느냐”며 “재개발·재건축 막고 세금 갖다가 세게 붙이니까 집 있는 사람이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도 안 간다. 그럼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 가진 사람과, 집이 없어 임대인 갑질을 당하면서 임차로 들어간 세입자를 갈라치기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손실보상책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작년부터 손실보상하라 했는데 (민주당은) 전국민 지원금이니 딴소리만 하다가 이번에 14조 가지고 새벽에 (추가경정예산안을) 날치기했다”며 “새 정부를 맡게 되면 50조 재원을 마련해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먼저 두툼하게 보상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원전을 안 짓는다고 하면 지금 태양광이나 풍력을 하는데 그(태양광) 패널이 어디서 오는지 아느냐. 중국에서 온다”며 에너지 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팔달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에서 열린 ‘국민과 원팀’ 수원 집중 유세에서 운집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원=허정호 선임기자 |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헌법정신을 존중한다면 지역이나 계층이나 직업군 가릴 것 없이 어떤 진영과도 손잡고 협치하고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에도 양식 있고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이들과 함께 합리적 협치로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도 연설을 마치고 무대 위를 달리며 트레이드마크가 된 어퍼컷 세리머니를 연거푸 날리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어퍼컷 세레머니를 한 후 폴더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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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앞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직 여야 의장·의원 윤석열 지지 및 정권교체 결의대회에서도 협치와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 저는 비상식과 몰상식, 반헌법적인 세력과 헌법수호 세력의 대결로서 그들(민주당 정권)을 몰아내겠다. 대한민국 헌법에 동의하는 분들과 멋지게 협치하고 양보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참가가 예정됐던 윤 후보 수원 유세를 20분 남기고 돌연 목적지를 경기도 안성으로 바꿔 ‘노쇼’ 논란이 일었다. 당내에선 전날 이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폭로전 이후 이날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당 대표를 비롯해 모두가 사감을 뒤로해야 한다”고 직격한 발언이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이 대표 측은 해당 발언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곽은산 기자, 수원=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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