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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편든 중국 "우크라이나 '침공' 표현? 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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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서방을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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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에 있는 군기지의 레이더와 장비들이 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채 불타고 있다.(사진=마리우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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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망,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24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는 매우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며 “사실적 판단에 근거해 서방 언론이 러시아 침공이라고 표현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을 비판하면서 “상대를 비난하기에 급급했던 당사국들이 그간 무엇을 했느냐. 상대방을 설득하기라도 했는가”라고 따졌다.

    다만 “우린 우크라이나 정세가 오늘 지경까지 비화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중국 측은 최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각국에 자제심을 유지해 사태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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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외교부에서 화춘잉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사진=베이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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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춘잉 대변인은 당사국이 전쟁 위험을 증폭시키는 대신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중국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화정의 편에 서서 자신의 사리판단에 맞춰 입장을 결정하고, 국제분쟁을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이 국가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난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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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행인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유리창 등이 파손된 한 상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키예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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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그는 미국을 거론하며 “미국이 러시아와 합의를 어긴 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5차례에 걸쳐 러시아 문 앞까지 동쪽으로 확장하고 첨단 공격용 전략무기를 대거 배치하면서 강대국을 궁지로 몰아넣었을 때 초래할 결과를 생각하지 않았는가”라고 따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군사작전 개시 선언과 동시에 전날 새벽 5시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곳곳이 포격 당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정쯤 텔레그램을 통해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불행히도 우리는 군인 137명을 잃었고 316명이 부상당했다”라고 피해 상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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