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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대장동 문건 두고 野 "李, 불법 결재" vs 與 "쓰레기 치워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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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건 공개하며 "이재명, 편법 넘어 불법 결재"

與 "화천대유 보호법 발의했으면서…국민 '희룡' 말라"

뉴스1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수한 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2.2.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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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의 문건 공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편법을 넘어 불법 결재했다"고 공세를 퍼부은 반면 민주당은 해당 문건을 '쓰레기'에 비유하며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맞섰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실무책임자던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 소유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건에는 2016년 1월12일 작성된 '대장동 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현안보고 문건' 우측 상단 결재 날인란엔 '이재명'이 자필로 적혀있고 1월13일자 '시장 결재' 도장이 찍힌 문서도 포함됐다.

해당 문건은 당초 결합개발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대장동과 성남제1공단을 분리개발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 본부장은 "원래 1공단과 아파트를 묶어서 용적률을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분리개발 전환 시) 사업을 다 취소시키고 새로 단지 계획과 용적률을 세워야 한다"며 "하지만 (성남시는) 용적률을 대장동 아파트에 그대로 다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화천대유 일당에게는 용적률로 인해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가 주어진 셈"이라며 "대장동 아파트가 6000가구 가까운 규모가 되고 4조원대 분양 매출이 형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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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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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당은 야당의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하는 동시에 원 본부장을 향한 역공을 펼쳤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총 세 차례에 걸친 브리핑을 통해 원 본부장이 공개한 자료를 '쓰레기'라며 맹폭했다.

그는 "원 본부장이 아침부터 쓰레기를 들이대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길가의 쓰레기를 주워다가 '대장동 비리'의 대단한 자료인 양 야단법석을 떨었다"고 직격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해당 자료를 압수해 증거로 제출했다는 입장을 인용하며 "용도 폐기된 지나간 쓰레기를 새로운 쓰레기인 양 포장한 것으로,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원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신영수 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발업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이른바 '화천대유 보호법'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며 "50억 클럽의 수혜자는 곽상도 전 의원 등 국민의힘 관련자다.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시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초조한 마음은 알겠으나 원 본부장 때문에 온 나라에 거짓과 공작의 악취가 진동하니 이제 그만 쓰레기를 치우라"라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도 더 이상 국민을 '희룡(희롱)'하지 말고 죗값이나 똑바로 치르기 바란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원 본부장의 해당 문건 공개를 '마타도어(흑색선전)'로 규정하며 "민주당은 선거일까지 국민의힘 마타도어 경계령을 발령한다"면서 "국민의힘발 마타도어에 대한 각종 제보와 접수를 받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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