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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李-尹 정치개혁·대장동 건건이 격돌…단일화 신경전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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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민주, 위성정당으로 정의 배신"…李 "국힘이 먼저 시작"

李-尹 서로 "대장동 몸통"…尹선제타격론엔 '李沈전심'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2.2.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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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TV토론에서 정치개혁과 대장동 의혹, 적폐 수사, 선제타격론 등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먼저 윤 후보가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선 결선투표제 등을 담은 민주당 정치개혁안을 '선거전략용'이라고 폄훼하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일체를 반대해왔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 중 선택해야 하니 잘하기 경쟁보다 상대방 발목을 잡아 실패를 유도하는 구조를 깨야 한다"며 "각 정치 세력이 실력을 연합해 발휘할 수 있는 통합 정부, 국민 내각이 꼭 필요하다"고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윤 후보는 이에 "이런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전격 제안돼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총선에서 경쟁적으로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을 만들었던 것을 두고는 '네 탓 공방'이 벌어졌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를 정의당 협조를 받아 해놓고 바로 위성 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뒤통수치고 배신했다"며 "정치 신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모르고 그러는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모르겠는데 위성 정당은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해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며 "위성 정당을 한 것을 저희는 계속 사과드리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민의힘 전신이 반대했는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였다"며 "이걸 무력화하기 위해 위성 정당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일체를 반대해왔다"며 "(윤 후보) 공약을 보니 정치개혁 공약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심 후보는 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지난 국회 때 저와 정의당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선거제도를 바꿨지만 민주당이 뒤집었다"며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위성 정당은 국민의힘이 시작한 게 맞다"고 정리했다.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윤 후보, 안 후보 간 신경전도 지속됐다. 윤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더는 없냐"는 심 후보 질문에 "노력하고 있다"고 한 반면, 안 후보는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선거 전에 이렇게 단일화해 우격다짐으로 눌러 앉힌 다음 조건을 걸어 같이 한다, 이런 것은 안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서로를 '몸통'으로 지목하며 맞붙었다.

윤 후보는 안양~성남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가 입수된 것과 관련해 "여기 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정민용 변호사가 기획본부에 있던 분인데, 이 후보에게 복도에서 결재받았다는 내용이 다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라며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랑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그들에게 도움 준 것도 윤 후보고, 저축은행 수사에서 봐준 것도 윤 후보"라며 "(윤 후보는) 아버지 집 팔고 그들에게 이익을 봤지 않느냐. 그 부정 대출범들, 대장동 비리범들 수사 봐주기 한 게 명백하다"고 윤 후보를 '몸통'으로 지칭했다.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선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에 이, 심 후보가 우려를 표하며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며 "(북한) 선제타격은 전쟁 개시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심하게, 쉽게 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도 있고 하니 철회할 생각은 없나"라고 물었다. 심 후보도 "윤 후보가 전략적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발언을 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에 "이 후보가 안보관이 부족하다.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로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하는 자체가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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