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민용, 일선 직원에 불과"…공모지침서 직접 보고 의혹 반박
與, 李 '민간 사업자 걱정' 보도엔 "사업 참여 안 할까 걱정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경기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김포의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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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26일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대장동 관련 공모지침서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단독 직보했다는 것과 대장동 개발 관련 민간 사업자들의 이익을 걱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일부 보도를 바로잡는다. 성남시 산하기관의 일선 직원에 불과한 정 전 팀장이 당시 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직보를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정 전 팀장이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이 후보(당시 성남시장)에게 보고했고, 이 후보가 민간 사업자들의 이익을 걱정했다는 남욱 변호사의 지난해 검찰 신문 내용을 전했다.
국민의힘도 이 후보가 정 전 팀장으로부터 대장동 사업을 직접 보고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정 전 팀장이 이 후보에게 보고했다는 일명 '대장동 문건 보따리'가 최근 분당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점을 두고서 이날 자신의 SNS에 "성남시청 공무원이 보고하거나 경유할 문서가 아니다. 공식 보고라면 공사 사장이 본부장을 대동하는 게 맞다"며 단독 보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정 전 팀장은 사업자 남욱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심어놓고 대장동 사업 전체를 기획하고 실무작업도 직접 담당한 대장동 사업자의 작전요원(에이전트)이다"며 "사장, 본부장 다 제치고 정 전 팀장이 이 문건을 작성해서 자기 상사도 아닌 성남시청 이재명 시장을 독대하고 직보하면서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가 시장 시절, 이 문건을 결재할 때 당시 누구에게 보고받았느냐가 핵심 팩트이고 이 문건이 핵심 증거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도 전날 TV토론에서 "여기 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정 전 팀장이 기획본부에 있던 분인데, 이 후보에게 복도에서 결재받았다는 내용이 다 발견됐다"며 "이 후보는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랑 똑같다"고 비판했다.
공보단은 또 이 후보가 민간 사업자의 이익을 걱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사후 지분 비례 배당을 받은 위례사업에서 민간사업자의 과도한 경비처리로 매우 작은 배당을 받은 것에 교훈을 얻어, 대장동 사업에서는 사전 고정이익 확정방법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성남도개공은 총 추정이익의 70% 이상 확보하도록 했는데, 이 후보가 민간사업자의 이익을 걱정했다는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공보단은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은 공공이익을 최대치로 환수하기 위해 실현가능한 규모를 추정해내는 과정에서 한 것으로, 민간 사업자의 이익을 걱정한 것이 아니라 시가 고정이익을 많이 가져감으로써 민간사업자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라며 해당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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