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TV 토론장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날선 공방을 주고 받을 때, 같은 시각 국회 법사위장에선 여야 의원들간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병역 면제'를,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검사 사칭'을 공격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박사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40년전 윤석열 후보가 양쪽 눈 시력 차이인 '부동시'로 병역 면제를 받은 걸 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초점이 안 맞는데 어떻게 당구를 500이나 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상 틀어주세요. 어휴, 안경도 안 쓰고 잘 던지시네.]
검사 재임용 당시에는 정상 판정을 받았던 점도 수상하다며 신체검사 자료를 공개하라고 했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문회 후에 제출한 그 진단서가 윤석열 후보하고 굉장히 친한 분께서 (검사)한 것이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국민의힘은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이미 검증된 사안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병원에서 숟가락으로 양쪽 (눈 가리고) 하는 건 정확한 시력검사가 아니에요. 김종민 의원께서 약물 넣고 검사한 거 신뢰할 수 없다 정치공세 하시잖아요.]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검사 사칭'과 '소년범 의혹'을 문제 삼았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후보의 검사 사칭 판결문 열람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요. 이재명 후보의 소년범 의혹이 있습니다. 범죄수사경력 자료…]
당초 현안질의를 하겠다며 법사위가 소집됐지만, 실제로는 상대편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대리전이 된 겁니다.
결국 여야는 윤 후보의 부동시 관련 자료와 이 후보의 수사경력 자료를 모두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박사라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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