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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김만배 '좋은 분' 논란 양승태 "전혀 몰라...완전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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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이 담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좋은 분'으로 거론한 부분이 나오는데요.

양 전 대법원장은 지인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김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녹취록 기재가 완전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22일 공개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입니다.

김만배 씨가 "양승태 대법원장님은 되게 좋으신 분"이라고 말하자, 다른 대화자는 "그 양반을 저런 식으로 비참하게 불명예스럽게 하는 거는"이라고 말합니다.

사법농단 수사로 재판받고 있는 양 전 대법원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대화입니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이 산에 가려고 했는데 그때는 부탁할 게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합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녹취록이 공개된 뒤 이틀 만인 지난 24일, 김 씨와의 친분 의혹을 부인하는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신과 관련한 녹취록 기재가 완전 허위라는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녹취록 보도를 본 많은 지인이 자신에게 김 씨와 친한 사이냐고 물어 뒤늦게 녹취록을 보니, 김 씨가 자신과 아주 친하고 등산도 여러 차례 같이한 것처럼 기재돼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 사기꾼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사실 자체가 불명예스럽다며, 김 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일도 없고 통화 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록에 언급돼 곤욕을 치른 대법원 관련 인사는 양 전 대법원장뿐이 아닙니다.

대장동 의혹의 이른바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대법관도 현직 대법관으로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김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조재연 / 대법관 (23일) : 저는 김만배 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습니다. 일면식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 한 번도 통화한 적도 없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 정 회계사가 녹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허위사실을 포함했고 녹취록에 근거한 각종 로비 의혹은 대부분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녹취록에 언급됐다고 해서 모두 수사대상인 건 아니라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을 수사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YTN 염혜원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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