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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북, 평양 순안에서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대선 D-10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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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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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17일 발사한 전술유도탄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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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7일 대선을 열흘 앞두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다. 지난달에만 7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베이징 동계올림픽(4∼20일)이 열린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이 오늘 오전 7시5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00㎞, 고도 약 620㎞로 탐지됐다”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순안 일대는 평양 북쪽으로 22㎞ 떨어진 구역에 위치해 있고, 순안비행장은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온 곳이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 2발을 이곳에서 발사했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한이 동해상의 표적으로 종종 설정하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 일대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비난하고 경제 제재를 결정하는 와중에 이뤄져 미국에 대한 압박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는 미국을 압박해 존재감과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일본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방위성도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것은 지금 분석 중이지만 최고 고도가 약 600㎞이며 300㎞ 정도 날아갔고, 낙하한 곳은 북한의 동쪽 해안 부근이며, 우리나라(일본)의 EEZ 수역 바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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