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7일)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와 관련된 협상 과정을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어제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면서 "안 후보와 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 저녁에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좀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는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고 그 후 안 후보께서 목포로 출발하셨단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쪽 전권 대리인들이 또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후보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서 "안 후보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윤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두고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난 25일 안 후보는 "저는 담판 생각하고 있지 않다. (윤 후보님과 만나실 계획은) 경선을 하시겠다면 모르겠죠"라며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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