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직접·우회적 지지 행보로 "공고한 관계" 부각
축전 주고받고 국경일 행사 지원…안보리서도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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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이 짙어지고 있다. 북중러가 연초부터 직접 또는 우회적으로 서로를 지지하는 행보를 이어가며 공고한 관계를 과시하는 모습이다.
2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다음 날인 지난 21일 김정은 당 총비서에게 '답전'을 보냈다.
그는 김 총비서가 올림픽과 관련해 개막 전에는 '지지'를 표하는 축전을 보내고 폐막 후에도 '구두친서'를 보낸 것을 언급하며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 당과 정부, 인민 등에 '관심과 지지'를 보여 줬다고도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의 공동의 지지" 밑에서 다채로운 올림픽 대회를 펼쳤으며,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이룩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훌륭히 실천, 중조(북중)친선협조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추동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미국과 우방국들의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공동의 지지'를 언급한 것은 대미 견제 기조를 강화하고 사회주의·공산주의권 국가들과의 관계로도 '충분하다'라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시 주석에게 두 차례 친서를 보냈는데, '폐막하자마자' 보냈던 구두친서에 21일 자로 발표된 시 주석의 답전은 가까운 양국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합참은 27일 "오전 7시 5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사거리, 정점 고도, 속도 등 제원은 현재 분석 중이다. 사진은 27일 경기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임한리 마을의 북한군 초소. 2022.2.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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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는 북한과 러시아가 새삼 관계를 다져나가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이달 초 러시아 대사와 임천일 외무성 부상이 '대면 협의'로 우크라이나 및 한반도 정세에 관한 국제적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에는 북한에서 '조국수호자의 날'(군인의 날)을 행사를 진행했다.
대사관은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엄격한 방역조치들이 취해진 뒤 처음으로 북한 국방성이 명예의병대와 인민군 군악단을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그동안 북한은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침묵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러 밀착 구도엔 변화가 없음을 과시한 셈이다.
아울러 북한은 26일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시한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 글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강권과 전횡으로 발생했다고 정의했고, 27일 약 한 달 만에 올해 여덟 번째 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해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미국을 또 자극하는 행보를 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지지하진 않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도발 휴지기'를 끝내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함으로써 대미 견제 행보를 지원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지점이다.
한편에선 중국 역시 러시아에 대한 '은근한 지지'를 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5일, 유엔 안보리서 미국이 주도로 채택하려 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규탄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가 올해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을 규탄하려 할 때도 북한의 '뒷배' 역할을 했다. 중러 모두에게 '챙김'을 받고 이에 나름의 방법으로 적극 '화답하는' 북한의 행보를 통해 북중러 3국의 밀착 행보가 이상이 없음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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