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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사실상 무산…투표용지 인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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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막판 최대 변수였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오늘(28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됩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어제 오후 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무산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동안의 협상 과정은 물론,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하며 안철수 후보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습니다.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얘기는 한번도 나온 적 없고]

윤 후보는 장제원, 이태규 의원이 양측 협상의 전권 대리인으로 나섰다며 비공개 협상 과정도 공개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전권을 받은 대리인도 없었고, 내용 면에서도 여론조사 방식 경선에 대한 윤 후보 입장 표명이 없어 고려할 가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협상 테이블에 저희가 그것(국민 여론조사 경선)을 올렸는데 그것이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하는 것은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리가 아니죠.]

특히 윤 후보 측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공세에 불쾌감을 토로하면서, 추후 협상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고비를 넘긴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를 향한 러브콜에 속도를 냈습니다.

어젯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다당제 연합정치' 구상이 담긴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오늘 인쇄가 시작되는 투표용지엔 14명 후보 모두의 이름이 담기게 됐습니다.

오는 금요일 시작되는 사전투표와 본 투표 직전 막판 단일화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박빙 판세가 계속될 경우 야권 지지층의 단일화 압박 여론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 ,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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