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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국힘, 대장동 녹취 추가 공개…"李, 그림까지 그리며 '천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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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유동규로부터 이재명과 나눈 대화 듣고 정영학에 전달"

연합뉴스

법정 조우한 '대장동' 사업자들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간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라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지난 2013년 4월 17일 오전 12시12분 나눈 통화라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맥락상 남 변호사는 제3자로부터 들은 대화 내용을 정 회계사에 전했다. 이 제3자가 "그런데 이거는 그날도 내가 명백하게 얘기했지만, 대장동에 관심 없다. 그런데 내가 시장님 설득할 수 있고,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문제 아니냐 최종적으로"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문장의 '내가'가 누구인지는 녹취록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김 공보단장은 "남욱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로부터 이재명 시장과의 은밀한 대화에 대해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과 이 시장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나눈 대화를 정 회계사에 전했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는 김 단장이 유 본부장으로 지목한 인사가 자신한테 한 말을 계속 전한다.

이 인사가 "거기서 나는 갭을 어떻게 할 건지 너랑 나랑 상의해서 하면 되고, 포장해 갖고 시장님한테 던져만 주면 된다. 걱정하지 마라.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이거는 진짜 너하고 나하고만 알아야 된다.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 그러면 해결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 없어. 네가 알아서 해. 그것만 만들어"라고 했다고 남 변호사는 전했다.

여기서도 각 발언의 주체가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라고 말한 인사가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 공보단장은 "이재명 시장은 유동규를 만나 어떤 그림을 그려준 건가.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면서 그림을 그려주는 사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1천억만 있으면 대장동은 관심 없다고 말한 저의는 또 무엇인가"라며 "녹취록대로라면 '무관심'의 이 대목이 김만배 일당과 민간사업자들이 마음껏 활개 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준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은 관심 없고 1천억만 필요하다고 말하는 녹취 속 진실은 대장동의 그림은 이재명이 그렸고 그 몸통은 이재명임을 가리키고 있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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