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크 데리파스카(왼쪽)와 미하일 프리드먼/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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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러시아 억만장자 2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러시아 기업인 중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의 설립자 미하일 프리드먼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혈 사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프리디먼은 "전쟁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며 "이번 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비극"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알루미늄 대기업 루살의 설립자 올레크 데리파스카도 텔레그램을 통해 "평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모스크바와 기예프 간 평화 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리파스카는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있다는 혐의로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가디언은 "대부분 올리가르히(oligarch·러시아 신흥재벌, 과두지배세력)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프리드먼과 데리파스카는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연합, 영국, 일본, 호주 등이 대러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이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가디언은 "SWIFT 배제 등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 경제에 강력한 제재를 걸기 시작하면서 최고 부호들도 심각한 경제적 격변을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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