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삼일절·개학·선거" … 3월 초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13만9626명 … 사망자 114명 하루 최다

아시아경제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주말 사이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가 나왔다. 재택치료자가 80만명에 육박하고 위중증환자 수도 증가하면서 3월1일 공휴일과 2일 새학기 개학, 9일 대통령 선거일로 이어지는 다음달 초가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확진자 300만명 돌파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만9626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총 313만44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누적 확진자 200만명을 돌파한 지 일주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달 6일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15일 만에 200만명, 다시 일주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하며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3일 하루 17만명대로 뛰어오른 일일 신규 확진자는 27일까지 닷새째 16만~17만명대를 이어갔다. 주말 검사자 수 감소로 28일 확진자 수는 14만명에 약간 못미쳤지만, 주말 효과가 끝나는 수요일(3월2일)엔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주간 일일 평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신규 확진자는 매주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2월 첫째주(1월30일~2월5일) 일평균 2만2655명이던 신규 확진자는 둘째주(2월6~12일)엔 4만6039명, 셋째주(2월13~19일) 8만416명, 넷째주(2월20~26일) 13만8901명으로 매주 ‘더블링’을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신규 확진자도 두 배씩 늘고 있다. 2월 첫째주 일평균 2075명에서 둘째주 5383명, 셋째주 9199명, 넷째주 1만8560명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중 비중은 8.8%에서 13.3%까지 올랐다.

아시아경제

사망자·위중증 델타 변이 수준 넘어
신규 확진자 폭증에 따라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도 늘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8000명을 넘어섰고(8058명), 이 중 오미크론 확산 이후인 2월 들어 사망한 경우만 1303명(16.2%)에 이른다. 특히 27일엔 하루 사망자가 114명 발생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았다. 2월 넷째주(21~27일) 한주간 사망자는 539명, 하루 77명꼴로, 2월 첫째주 21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고, 델타 변이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말(12월 25~31일)의 70.3명도 넘어섰다.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200명대에 머물던 위중증환자는 14일 300명대, 19일 400명대, 23일 500명대, 25일 600명대를 넘어 28일 현재 715명으로 늘어났다. 이달 첫째주만 해도 일평균 위중증환자 수는 272명을 기록했지만 넷째주에는 541명으로 3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방역당국이 확보한 2704개 중환자 병상(27일 17시 기준) 중 1303개가 사용 중이어서 병상 가동률도 50%(48.2%)에 육박하고 있다. 신규 확진이 위중증으로 이어지기까지 2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 위중증 환자 수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면 다음 달 초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새학기 개학 이후 학생들의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다 공휴일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유행이 최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며 "다만 확진자 수 20만명 수준에서 급증세 자체가 다소 둔화된다면 3월 하순 쯤엔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