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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우크라 침공-전문가 진단]③이상현 "회담은 긍정적...러, 시간끌며 나토 동진 반대 의지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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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상현 세종연구소장 인터뷰
벨라루스 협상회담에 "결과 장담 어려워"
"사태의 본질은 미·러 패권 투쟁의 연장선"
"러, 돈바스를 계속해 분쟁지로 만들 전략"
뉴시스

[호스토멜=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약 24㎞ 떨어진 호스토멜의 안토노프 공항 인근에서 최근 벌어진 공습과 전투로 주변 불탄 잔디와 파손된 곳이 보인다.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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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8일 오전(현지시간) 벨라루스 국경지에서 협상 회담을 개최하는 가운데 양국의 협상은 긍정적이나 합의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현 세종연구소장은 28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기본적인 생각은 젤렌스키 현 우크라이나 정부를 완전히 붕괴시키고 친노정권을 만든다는 건데 지금 우크라이나가 그걸 거부하고 결사 항전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양국이 만나는 것은 긍정적이나 협상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는 협상을 통해 금방 물러나기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나토의 동진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충분히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닷새째인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회담을 할 예정인데, 회담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선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러시아 내부에서도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제재로 시간을 끌수록 러시아 경제에 불리한 상황이다"며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고 낮은 차원에서 분쟁을 유지하면서 계속해 분쟁지로 만들어가는 게 러시아의 전략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미국과 러시아의 패권 투쟁의 연장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나토가 동진하는 것에 대한 러시아의 불만은 처음 나온 게 아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패권 투쟁의 연장선"이라며 "러시아의 2008년 조지아 공격, 2014년 크림반도 병합, 2015년 시리아 내전 적극 개입도 미국에 대한 견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소련 연방이 붕괴되고 소위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일종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는데, 그게 지금 야금야금 동쪽으로 잠식되오고 있다는 걸 러시아가 인식한 것"이라며 "그 마지노선인 우크라이나마저 나토로 들어가면 러시아는 사실상 적대 국가들을 바로 국경에 맞대야 하니 이것을 용납 못하겠다는 주장을 푸틴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푸틴의 핵 위협 발언에 대해선 "일종의 러시아식 위협전술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경계 태세를 높이면 긴장이 커져 우발적 사태에 의해 핵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핵무기까지 개입되면 3차 대전 핵전쟁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계 평화를 위해 정말 잘못된 길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첨언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상현 세종연구소장 (사진=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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