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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침공 닷새 만에 마주앉은 러-우크라…회담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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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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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외무부가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협상 장소를 공개했다. /사진=벨라루스 외무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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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으로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벨라루스 국경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의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닷새 만이다.

이번 협상은 전날 러시아 측이 요청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제 조건 없이 러시아 측과 만나는 데 동의해 성사됐다.

협상에 참석하는 러시아 대표단에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을 비롯해 레오니트 슬루츠키 국가두마 국제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더 포민 국방차관 등이 포함됐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이들은 전날 회담 장소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기다렸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미카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미콜라 토치츠키 외무차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회담에 앞서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단과의 회담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에 도착했다"며 "회담의 핵심 쟁점은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협상이 끝나기 전까지 침공 이후 입장과 상황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협상 전 우리의 사상자 수나 핵 억지력 강화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를 감쌌던 전쟁 공포가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국내외 금융시장은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협상이 성과를 낼 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도 협상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연설에서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지만 대표단에 시도해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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