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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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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병훈, '그리운 미친X' 유관순 비하 시 올렸다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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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병훈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관순 열사를 '그리운 미친 X'으로 표현한 시를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3월 1일 오늘이면 유관순 열사가 여전히 태극기를 흔들고 서 있는 것 같다. 일제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섰던 선열들을 기리며 시 한 편 올린다"라며, 정호승 시인의 시 '유관순'을 공유했습니다.

이 의원은 해당 시를 올린 뒤 "이재명 대선 후보와 민주당은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상황에서도 애국충정으로 민족의 밝은 등불이 돼주셨던 선열들의 뜻을 받들고. 그 정신을 계승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에는 "그리운 미친X 간다. 햇빛 속을 낫질하며 간다"라는 표현과 함께, "그리운 미친X 기어이 간다. 이 땅의 발자국마다 입 맞추며 간다"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당 시는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논란이 일었고 원작자인 정호승 시인도 지난 2013년 "고귀한 명예를 욕되게 하고 애국애족의 순국 정신을 훼손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당시 정 시인은 사과문을 통해, "앞으로 정호승의 이름으로 발간되는 어떠한 시집에도 연작 시 '유관순'이 영구히 게재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면서, "포털사이트에도 이 시가 게재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고인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은 시를 삼일절에 올린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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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병훈 의원이 유관순 열사에 대해 굉장한 표현상의 문제가 있는 시를 삼일절에 회람시킨 이유는 뭘까요"라며, "당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당의 선거 전략은 특이하지만, 우크라이나에 2차 가해하고 유관순 열사 모욕해서 어떤 지지층에게 소구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게시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애초 썼던 글을 삭제하고, "3·1절을 맞아 올린 게시물에 부적절한 시를 인용해서 물의를 빚었다."라며, "사과드린다"는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이 의원은 또, "해당 시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시인이 사과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유관순 열사나 선열들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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