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1부에서는 민주당 조응천 실장을 만나봤고요. 이번에는 국민의힘 원희룡 본부장 만나겠습니다.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 어서 오십시오.

◆ 원희룡>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신촌 유세는 처음으로 유승민, 홍준표, 원희룡, 3명의 경선 후보가 다 뭉치셨더라고요.

◆ 원희룡> 네.

◇ 김현정> 분위기 어땠습니까?

◆ 원희룡> 그 자체가 늦은 감은 있지만 뿌듯하죠. 그래도 원팀이 됐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그만큼 지금 선거가 절박해졌다는 얘기이기도 해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박빙입니다.

◇ 김현정> 제가 안 그래도 판세 지금 질문 드리려고 했어요. 정말 일주일 남으니까 제일 궁금한 질문이 판세질문이고. 앞에서 조응천 실장은 한 1점 차로 우리가 뒤지는 것 정도의 박빙이다, 말씀하시더라고요. 국민의힘은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원희룡>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박빙이라는 게 살얼음이잖아요. 우리 프린트 용지 한 묶음 해 놓으면 종이 한 장 빼는 그 차이?

◇ 김현정> (웃음) 비유가 기가 막히네요. 두툼한 A4용지가 쌓여 있는데 한 장 빼내는 정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만세" 서울 집중유세에서 전 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 씨에게 받은 글러브를 착용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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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만세" 서울 집중유세에서 전 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 씨에게 받은 글러브를 착용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원희룡> 종이 한 장 빼내는 그 차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9회말 1점 차아까 그 비유보다 더 박빙 비유인 것 같은데.

◆ 원희룡> 3000만 명이 투표한다고 보면요. 1%가 30만이거든요. 3%면 거의 얼추 100만이에요. 그래서 그 A4용지가 과연 몇 장이나 들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1% 차이로 사실은 살 떨리는 차이죠.

◇ 김현정> 일주일 전에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선언을 윤 후보가 직접 하시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그 전 주에는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다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결렬선언한 후에 일주일 정도 떨어지다가. 윤 후보의 기자회견 후에 다시 이번 주에는 오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얘기도 국민의힘에서 들리던데.

◆ 원희룡> 여론조사가 내려갔다 올랐다 이렇다기보다는요. 이게 전화 걸어서 응답을 듣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 원희룡> 그래서 응답하시는 분들이 현안이 뭐냐, 이슈가 뭐냐에 따라서 대답을 아예 안 하기도 하고 또 거기에 대해서 자기의 희망사항을 얘기하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까 단일화가 현안일 때랑 지금이랑은 서로 마음의 판단이랄까, 전제가 다른 거죠. 그래서 이제는 단일화 국면이라기보다는 막판 서로 결집하는 국면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 김현정> 저는 사실은 아까 조응천 실장 할 때 보여드렸던 서울경제, 칸타타. 칸타코리아 조사 이걸 좀 보여드리면서 격차가 또 이렇게 큰 것도 있네요.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이 격차 큰 것은 크게 신경 안 쓰세요?

◆ 원희룡> 그러니까 저 조사는 저 조사의 이전 조사가 어땠냐랑 같은 조사끼리 비교해야 흐름을 알 수 있는 거지. 저거랑 다른 여론조사랑 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냥 자기 희망회로 돌리는 겁니다.

◇ 김현정> 그 같은 조사에서의 추세선 보는 게 중요한 거다.

◆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박빙이라고 생각하신다.

◆ 원희룡>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단일화 결렬이 윤 후보에게 큰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보십니까?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 원희룡> 저희들은 단일화로 압도적 승리를 가려고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좋을 수는 없죠.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고 상대가 있는 거고, 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없이 거기에 매어있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제 목매달 수는 없고 하지만 언제든지 열려는 있고요. 또 단일화가 설사 최종적으로 결렬이 된다 하더라도 포용의 문제, 통합의 문제는 여전히 우리 집권했을 때의 기본 과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단일화 끝났으니까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그렇게 할 수는 없죠.

◇ 김현정> 정권교체를 원하는 표 중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표들이 이동할 가능성도 보고 계십니까?

◆ 원희룡> 네. 그거는 우리 분석가들의 영역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우리 야당으로 올 쪽이 조금은 더 많지 않냐.

◇ 김현정> 이재명 후보나 심상정 후보보다.

◆ 원희룡>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굳이 윤석열 후보를 못 찍고 굳이 안철수 후보를 찍어야 되겠다는 사람은, 일관된 어떤 제3지대 표거나 아니면 마음이 복잡한 사람들이라고 보죠.

◇ 김현정> 마음이 복잡하신 분들이다. 이제 단일화 질문은 그만해도 되는 게 맞긴 맞아요? 원 본부장님.

◆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끝입니까?

◆ 원희룡> 끝이다라는 게 아니고 늘 열려는 있지만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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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제가 이 질문을 왜 또 드리냐면 어제 또 기자들이 안철수 후보 만나면 늘 하는 질문 있잖아요. '윤 후보 한번 안 만나십니까?' 이런 질문을 했더니 안 후보가 '큰 어젠다를 논의하는 거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죠.' 이렇게 답을 했어요. 그래서 안 만납니다가 아니라 큰 어젠다를 논의하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아직도 그러면 이게 가능성이 정말 일주일 동안 있는 건가? 사전투표 전에 있는 건가, 이런 얘기들을 해서요.

◆ 원희룡> 글쎄요. 어떤 번역기를 돌려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크게 희망 걸고 계시지는 않군요.

◆ 원희룡> 그게 아니라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 김현정> 아. 안철수 후보의 그 말씀이.

◆ 원희룡> 네. 또 직접 들은 게 아니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른바 반윤연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뜻이 맞는 세력들은 다 연대하자 이렇게. 일단 김동연 후보가 화답을 했어요. 어제 손잡고 함께 선언하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 원희룡>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러셨죠. 원칙 없는 승리보다는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야 정치는 미래가 있다. 지금 뭐 그렇게 김동연 심지어는 뭐 우리공화당 조원진 다 끌어들이잖아요. 그렇게 해서 몇 표가 더 플러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그러고도 지는 경우에는 그 후에 오는 정체성 충돌과 혼란의 그 후유증을 아마 감당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 김현정> 정체성에 혼란이 올 것이다?

◆ 원희룡> 네,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과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사이에 거기에 공통점이 나오는 게, 지금 말하는 정치교체의 실체거든요.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지금 조원진 후보한테, 우리공화당 후보한테 전화해서 같이 참여하라고, 반윤연대. 그거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시는 거군요.

◆ 원희룡> 그런 정치교체라면 과연 그 뜻이 무엇이겠는가. 말로 보는 게 아니라요. 국민들은 사람을 보고 실체를 보죠. 이렇게 잡탕으로 만들어놓으면.

◇ 김현정> 잡탕이요?

◆ 원희룡> 네. 그렇지 않습니까? 조원진 대표와 이재명 후보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습니까? 그걸 본인들이 말로 꾸며서 국민들이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라고요? 국민들은 그렇게 던지는 순간, 막 던지는 순간 '아, 잡탕이구나. 급했구나.'

◇ 김현정> 급했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열린 '3.1 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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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열린 '3.1 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원희룡>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급하게 던지는 사람들이 나라에 위기가 오고 국민들이 큰 갈등에 부딪치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민심이 서로 요동칠 때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 다 빗대어서 판단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임기응변. 그러니까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지도자. 나아가서는 거짓말하는 지도자들이 왜 위험하냐면, 거짓말을 하고 그 권력을 가져버리면 거기에 대해서 직언을 할 수가 없고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 또는 과학적으로 방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불편하니까 나중에는 적폐로 몰면서 이걸 억압하게 된다는 말이죠. 그러다 보면 문제가 커지는 거거든요. 우리가 도덕적으로 착하게 살아라, 거짓말하지 말아라 이런 차원이 아닙니다. 거짓말하는 사람, 또는 수단방법 안 가리는 사람이 권력을 가지게 되면 자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거기에 대해서 아부하는 사람, 거기에 동조해서 자기의 이권을 취하는 사적인 사심이 가득한 무리들만 권력의 중심에 모여들게 되고. 나머지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나라가 원하지 않는 엉뚱한 소용돌이로 쓸려가기 때문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런 삿된 무리들과 거짓말 하는 이런 지도자들은 우리가 강압적 권력을 안 줘야 되는 거거든요. 지금 말하는 정치교체니 시대교체니 하는 것들이 정권교체라는 절대다수 국민들의 명령을 회피하고 이것을 분식, 그러니까 이것을 분장시키기 위한 요사스러운 언어 장난이거든요.

◇ 김현정> 언어장난이라고. 그런데 통합을 한다. 같이 공동정부를 꾸민다. 융합한다, 이거는 원론적으로 취지가 좋은 거 아닌가요?

◆ 원희룡> 조원진 우리공화당하고 통합정부를 한다고요? 하라 그러십시오.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이실 것 같습니까?

◇ 김현정> 표 얻기 위한 쇼다, 진정성 없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김종인 위원장이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180석 여당이 통합정부 하겠다고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게 여당 후보 장점이다'라고 하면서 통합정부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또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원희룡> 뭐 어제 후보가 얘기하기에는 조금 과한 표현인 것 같긴 합니다마는 아니, 국민들이 집에 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 통합정부를 얘기합니까?

◇ 김현정> 정권교체 지금 말씀하시는 거예요?

◆ 원희룡> 정권교체의 절대 지상명령에 대해서 이거를 정치교체니 통합정부니. 무슨 연동형비례대표니 개헌이니 이렇게 자꾸 초점을 빗나가면서 자신들의 책임, 이것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언어의 술수라고 봐야죠.

◇ 김현정> 그러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좀 긍정적인 메시지를 자꾸 내시는 것처럼 보도는 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안 보세요?

◆ 원희룡> 지금의 국민들의 선택은 정권교체냐 아니냐입니다. 왜 거기에 대해서 대답 안 하고 엉뚱한 소리합니까? 처음에는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정권교체다, 이랬잖아요. 그런데 이제 안 먹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정치교체다. 통합정부다, 이렇게 하는데 말을 바꿨다고 그게 먹히겠습니까?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질문은 답 안 하시네요.

◆ 원희룡> 김종인 위원장의 통합정부…

◇ 김현정>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시고. 선거 끝나고 나면 민주당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서 어떤 무슨 인수위원장, 통합비전위원장, 이런 자리를 줄 수 있다. 이런 보도가 계속 나와요.

◆ 원희룡> 이재명 후보 쪽에서요? 아이 막 던지니까…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저도 언론보도를 통해서 단편적으로 들었기 때문에 이걸 구글번역기를 돌려야 될지, 네이버 파파고를 돌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번역기가 필요한 분이 여러 분 계시네요, 지금 원희룡 본부장한테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마지막 일주일 표심을 잡을 어떤 히든카드라고 할까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뭔가가 있습니까?

◆ 원희룡> 막판 한 방이라는 건 다 거짓말이에요. 지금까지 왔던 것에서 국민들에게 전달이 덜 된 것, 오해가 덜 된 것 그리고 말로만 있던 것에 대해서는 진심의 어떤 뭉클한 진정성 전달인데요. 지금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여성공약이 출산공약이다. 또는 노인공약이 없다라는 이런 식으로 자꾸 허위사실로 내용이 없다, 공약이 없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 부분들에 대해서 그동안 정권교체가 돼야 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럼 정권교체를 했을 때 앞으로 어떤 발전이 있게 되는지. 여기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진심으로 잘 전달하는 것만이 우리 승리를 확인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원희룡 본부장, 지금 여러분 만나고 계십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마지막까지 계속 제기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의 새로운 부분이라든지. 남욱 변호사의 검찰 조서. 또 고속도로 배수로에서 나왔다는 대장동 문건, 이런 것들을 지금 의혹제기를 하고 계세요. 그 가운데 그 배수로 보따리요. '이거는 별로 새로운 거 아니다, 이미 검찰이 다 가지고 검토한 거다. 큰 의미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어떤 겁니까?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가 들어 있던 가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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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가 들어 있던 가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원희룡> 검찰이 왜 그런 식으로 이재명 편을 드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검찰이 바로 신속하게 발표한 그 두 개의 문건은 저희한테 들어온 문건을 검찰이 갖고 있는 게 아니라 똑같은 서류 양식이 성남시청 서버에 전산에 들어있었다는 말이죠. 문건을 확보한 게 아니라 그 전산을 압수해서 출력해서 재판에다 냈어요. 필수 문서이기 때문에. 그래놓고는 자기네가 갖고 있다 그러는데 우리는 지금 넘버링 한 문서만 50권이 넘어갑니다.

◇ 김현정> 이번에 발견 하신 게요.

◆ 원희룡> 네. 그리고 그거는 검찰이 전혀 안 갖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정민용 변호사로 추정이 되는데요. 재판에 말을 끼워 맞추는데 필요한 자료들만 별도로 뽑아서 철해 놨다가 버린 거거든요. 검찰한테 숨기려고 한 자료들이죠.

◇ 김현정> 검찰이 못 본 거예요? 그러면 하나도?

◆ 원희룡> 전혀 갖고 있지 않고. 우리가 지금 그걸 사진 찍어서 보여줬기 때문에 과연 무슨 문건이 들어있는지 아마 자기들끼리 자료실에서 열심히 지금 연구하고 있을 겁니다.

◇ 김현정> 검찰이 가지고 있는 문건이 아니다.

◆ 원희룡> 전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처음에 발표하자마자 검찰에서는 이거 다…

◆ 원희룡> 저희가 문건을 3개만 발표 했잖아요. 분석이 끝난 것. 그리고 발표해도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는 것만 발표를 했더니 '아, 그 문건은 우리가 법원에 이미 냈어.' 그런데 우리는 아, 똑같은 문서 사본이 있나 그랬더니 그게 아니고 저희가 법원에 제출된 문건을 변호사를 통해서 확인해 봤더니 전산망에서 출력한 걸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면 거짓말을 한 거죠.

◇ 김현정> 거짓말 한 거다.

◆ 원희룡> 왜냐하면 국민들이 자세히 모르니까.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는 저희들도 사실 확인을 안 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이 갖고 있나. 이상한데.' 확인해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사실상 거짓말을 한 거예요.

◇ 김현정> 그 50개의 넘버링 된 문건 중에 핵심적인 부분 하나만 좀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여기서.

◆ 원희룡> 정민용 변호사로 추정이 되는데요. 5503억을 이재명 시장이 환수했다라고 2017년 3월달에 기자회견, 차트 그리면서 했어요. 그런데 이때 5503억이 임대아파트 1822억도 결국에는 안 됐고요. 그 공원 만드는 것도 이게 1700억이라고 했는데 그게 410억이 차이가 나요. 그런데 이거를 이게 위증이다라는 게 결국은 이재명 시장이 대법원까지 왔다갔다했던 핵심 혐의였거든요.

◇ 김현정>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가 그거였죠. 그런데 무혐의 받았잖아요. 마지막에.

◆ 원희룡> 무혐의 받았는데 이 무혐의 받은 게 5503억이 이 도시공사 직원들이 결국은 입력시켜준 대로 얘기한 것뿐이라고 말해서 결국은 빠져나왔는데. 이게 중간에 임대아파트 1822억도 가짜고. 공원조성비 410억 차익도 가짜라는 게 팩트로는 나왔는데 이거를 말을 맞추기 위한 메모와 자료들 그리고 이거를 성남시청에다가 논리를 제공하는 그 문건들이 이번에 발견이 된 거죠.

◇ 김현정> 그러면 대법원에 무죄를 뒤집어서 재심할 수 있을 만큼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 원희룡> 위증에 관련된 위증을 서로 모의하는 자료가 나온 겁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출처에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고속도로 배수로에서 이런 게 어떻게 나오는가. 이거 혹시 제보자를 안 밝히기 위해서 일종의 고속도로 배수로에 놓고 지금 이렇게 연극하고 있는 거 아니냐. 논두렁 시계 생각난다, 이런 분도 계세요.

◆ 원희룡> 어떻게든 폄하를 해야 되니까 하는 얘기고요. 저도 장래가 있고, 역사에 비밀이 없습니다. 몇 달 뒤면 다 르포로 밝혀질 사실. 그런데 지금은 그분이 고속도로 정비작업반의 반원이세요. 말하자면 청소하고.

◇ 김현정> 국민의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분.

◆ 원희룡> 아무 상관없는 분입니다. 이분이 회사 소속이잖아요. 고속도로 관리하는 회사소속인데. 이거를 그냥 쓰레기인줄 알고 주웠더니 공문서들이 들어 있으니까 작업반장한테 얘기했고, 작업반장도 자기 마음대로 처리했다가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법을 아는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법을 아는 사람이 이거는 야당에서 파고 있는 대장동 관련 문서인 것 같다. 해서 야당 국회의원한테 가져온 거예요.

◇ 김현정> 경찰에 신고 안 하고 야당으로 가져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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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경찰을 못 믿는 거겠죠?

◇ 김현정> 못 믿어서. 확실히 배수로에서 나온 거라는 말씀이시고.

◆ 원희룡> 그걸 왜 제가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 김현정> 정민용 변호사가 이렇게 중요한 문건이면 그걸 태워버렸거나 이렇게 없앴을 것 같은데 어떻게 배수로에 버렸죠?

◆ 원희룡> 정민용 변호사가 11월 달에 성남도시공사 야간에 휴일 야간에 들어가서 자기가 했던 채점표를 머릿속에 입력시키면서 나오고 그때 서류를 들고 왔을 걸로 저희들은 추정을 하죠. 그런데 자기가 집에 들어가기까지 과정에서 또는 다른 사무실로 가기까지의 과정에서 지금 벌써 압수수색이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하면 파쇄기가 있는 곳으로 갈 시간여유나 정황이 안 될 수도 있죠. 그런데 이거는 하나의 추정일 뿐이지. 그거는 정민용 변호사한테 물어보면 돼요. 아직 구속도 안 된 사람이에요. 물어보면 바로 나오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은 말씀을 듣는 걸로 하죠. 국민의힘 선대본 원희룡 정책본부장 고맙습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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