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항 거부 등 당국 대응 아직 없어…몬테네그로도 '대피처'로 떠올라
모나코에 정박 중인 호화 요트.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음]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 등 국제사회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서자 이를 피하기 위한 러시아 부호의 호화 요트들이 몰디브, 몬테네그로 등으로 몰리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부호 소유의 호화 요트들이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 최근 입항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당 요트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몰수 시도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국영 몰디브항구 측도 러시아 철강 재벌 알렉산데르 아브라모프 소유의 요트 등 여러 척의 호화 요트가 정박 중이라고 확인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의 총수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올레그 데리파스카의 요트도 몰디브의 수도 말레 인근에 정박했다. 데리파스카는 2018년 미국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러시아 재벌 소유의 요트 4척 이상이 몰디브와 몬테네그로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척은 몰디브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네그로는 유럽 발칸 반도의 아드리아해 연안에 자리 잡은 나라로 아름다운 해변 등 관광지로 유명하다.
러시아 요트의 정박과 관련해 몰디브 당국은 입항 거부 등 구체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몰디브 외무부도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몰디브 관광국의 한 관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우리 관광 산업에 중요한 나라라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월에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2만973명, 7천210명이 몰디브를 찾았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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