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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中, 러 침공 계획 알았다…올림픽 끝날 때까지 연기 요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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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입수 보고서…"지난달 초 中고위급, 러시아와 접촉"

"러 침공일, 우연 아냐…中, 러 제재 회피 지원 예의 주시"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삼회담에 앞서 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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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나 의도에 대해 사전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NYT가 이날 공개한 한 서방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초 러시아 측에게 베이징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하지 말아달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양측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이 공유한 기밀이 담겨 있으며 서방 정보기관에 의해 수집됐다고 전해진다. 다만 한 익명의 관계자는 문건 속 대화 내용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측은 러시아의 침공이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이 있었던 지난달 20일까지 시작되지 않은 것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믿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푸틴 대통령은 폐막 직후인 21일 곧바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독립을 승인하고 해당 지역에 러시아군 파병을 명령했다. 이어 24일 오전 5시경 전면전을 개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주장은 근거 없는 추측이며 중국을 비난하고 비방하려는 의도"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NYT는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우려하는 러시아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고 양국 간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줄곧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쟁 전 러시아로부터 30년간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산 밀 수입 규제도 전면 해제한 바 있다. 이에 서방 측은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지원하는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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