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오후 "양측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한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4일(현지시각)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6자회담 수석대표와 협의를 갖고 있다. 2021.10.15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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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본부장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러시아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한러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한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출통제와 국제금융결제망(SWIFT) 배제 등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정부는 러시아가 한국의 10위 교역국이며 북핵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해 처음에는 대러시아 제재 동참에 신중하게 접근하다 기조를 바꿨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28일 국내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 정부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양국 간 협력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외교부는 양국 북핵수석대표 간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와 러시아 측 반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협의는 지난달 10일 한미일과 한일, 지난달 18일 한중, 지난달 27일 한미 간 통화에 이은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순차적 협의 일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이 유선협의를 한 것은 지난달 1월 27일 이후 약 한달 여 만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꿀레바 외교장관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의 무력침공을 규탄하고 대러시아 경제제재 동참 등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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