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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준석 “지난 서울시장 선거 이후의 혼선 같은 일 생기지 않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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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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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앞서 안 후보를 향해 노골적인 비난과 비아냥을 서슴지 않았던 그지만 이번 야권 단일화 합의에 관해선 열렬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국민의힘의 일원이 되기로 큰 결정 내린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구성원들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안 후보에게 “조건 없는 우리후보에 대한 지지선언과 합당을 결심한 용기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서울시장 선거이후의 혼선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 대통령 선거가 종료된 이후 1주일 이내로 합당에 대한 실무적인 절차를 마무리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국민의힘 내에서의 정치 활동이 지방선거 등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모든 당원은 오늘부터 바로 국민의당의 구성원들을 따뜻하게 환대해달라”면서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적용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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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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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안 후보와의 관계’에 관해 “껄끄러울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께서 바른미래당 때 국민의당과 바른 정당 출신 간의 갈등 속에서 아마 언젠가는 저에게 속 터놓고 하실 말씀이 있을 수 있다. 저는 여유를 갖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상계동에서 안 후보를 만난 일”이라며 “그런데 그때 아주 속시원하게 말씀 안 해 주시던데 언젠가는 그렇게 하실 거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안 후보와 앙금이 남아 있어 보인다’는 지적엔 “(3·1절에) 먼저 다가가서 제가 인사를 하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저는 그런 거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께서 그렇게 또 감정이 솔직한 분이니까 제가 안 후보에게 굉장히 인간적인 면을 많이 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라며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전날 밤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이 끝난 후 심야에 강남 모처에서 만나 이날 새벽까지 2시간30분가량 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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