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목표 인상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2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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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중 미국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0.5%포인트라는 급격한 인상 폭보다는 0.25%포인트의 완만한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우리는 이달 회의에서 연방 금리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나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기준 금리는 현재 0.00~0.25%이다. 사실상 제로 금리다.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을 덮치자 연준은 금리를 떨어뜨린 뒤 지금까지 유지해왔다.
하지만 연준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고 오는 15, 16일 열리는 3월 FOMC 이후 인상 가능성이 유력했다. 일부 연준 위원은 금리 0.5%포인트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대다수가 0.25%포인트 인상을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을 병행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면서 정책을 신중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이벤트이고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경제에 어떤 실질적 효과를 줄지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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