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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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와 관련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삶 자체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외면할 수만은 없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렇게 (거리두기를) 풀어도 되느냐는 생각이 든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른 부분은 소위 위중증자, 사망자 숫자를 줄이는 쪽으로 다 대응을 바꾸면서 왜 이 사회적 거리두기만큼은 계속 과거 방식을 고집하느냐는 항의가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몇 달째 방치하는 꼴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김 총리도 방역 수칙 완화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총리는 "(전문가들이) 자칫하면 국민에게 '이제 다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되면 방역에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이라고 지적한다"면서 "제가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기인 만큼 거리두기 완화 논의가 '선거용'이 아니냐는 지적에 "늘 강조하지만 오미크론이든, 델타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여야도, 보수·진보도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동체, 열심히 협력해주시는 국민과 희생해주신 의료진의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다른 것이 끼어들 일은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고맙게도 전 국민이 마스크를 써주고 계신다. 그게 말하자면 방역으로서는 최고의 효과를 낸다"며 방역지침을 협조하는 데 감사를 전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달 28일 대구를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전날 밤까지만 하더라도 자가검진키트 검사에서 음성을 보였다.
이날 예정됐던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 주재와 시니어 지원사업 개소 현장 방문 등 일정은 모두 순연됐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예방적 차원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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