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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코스피, 2700선까지 밀려…우크라 사태·美 금리 인상 가시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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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중 코스피지수가 2700선 초반까지 밀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증시에 대한 국내외 기관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비즈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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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21포인트(1.17%) 내린 2714.87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까지 2730을 웃돌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5분 이후 2702.34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3583억원의 현물과 3348억원의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있다. 국내 기관은 현물 24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현물 5979억원, 선물 352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65% 내린 7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49%, SK하이닉스(000660)는 3.49% 내리고 있다.

4일 새벽(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우크라이나의 원자로 15기 가운데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은 지난 밤 양국 간 평화회담이 성사된 후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2차 평화회담을 열고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시화 역시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2일(현지 시각) “기준금리의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매우 커지자, 미 국채 장기물과 단기물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연일 축소되고 있다. 장기물 금리에는 향후 경기와 물가 전망이 반영되지만, 단기물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경제통계(FRED)에 따르면, 3일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0.3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0.62%포인트)의 절반 수준이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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