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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즉시 전쟁 멈추라" 주한 러 대사관 앞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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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평화행동' 촛불집회…외교·평화적 해결 촉구

연합뉴스

4일 오후 러시아대사관 앞 집회
[촬영 김윤철 수습기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한국은 러시아에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 나라가 이런 일을 반복할지 모릅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촛불집회 무대에 선 우크라이나인 콘스탄틴 씨는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은 모두 힘을 모아 가진 것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점령된 도시에 있는 사람들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범죄를 저지르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처럼, 러시아는 죄를 범했으니 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발언을 마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쟁없는세상 등 2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평화행동'은 이날 집회를 열고 러시아에 침공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국제사회가 외교적·평화적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에서는 여러 내외국인이 마이크 앞에 서서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냈다.

한연화 씨는 "이건 대체 뭘 위한 전쟁인가. 뭘 위해 이렇게 죽어야 하는지 아무리 물어도 모르겠다"며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침묵하면 인간이 아니다. 제가 여기 있는 것도 인간이기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핀란드인 유학생은 "우리의 촛불과 구호가 여러분의 슬픔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기에, 우리 삶은 계속 빛날 것"이라며 "여러분의 편에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전쟁을 반대하는 일부 러시아인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에서 일하는 조한울 씨는 "지금 이 자리에 굉장히 용기 내서 와준 러시아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도 전쟁을 반대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으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사회가 평화를 원하는 러시아 분들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한국어, 영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로 "전쟁을 멈추라,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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