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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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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오늘 북 '미사일 발사’ 이미 예상하고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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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며칠 전부터 알았고, (오늘) 발사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이례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합참 관계자는 5일 “(북이) 최근 발사 가능한 (미사일) 종류를 한미 정보당국이 함께 며칠 전부터 주의깊고 보고 있었다”며 “특히 관심있게 이번것(오늘 발사한 미사일)을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이) 발사 가능한 지역은 사전에 다 살펴보고 있다”며 “오늘 발사한 지역에 있어서는 추가적인 다른 징후들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더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군 당국이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발사 시기만을 기다렸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합참이 언론 질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예의주시했다는 사실을 먼저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안보 무능’을 주장하는 야당측의 공세를 막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전까지 군 당국은 “한미정보자산을 통해 알아낸 군사정보를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북한은 대선을 나흘 앞둔 5일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이번 탄도미사일도 북이 엿새 전 ‘정찰위성 개발용’이라는 명분으로 쏘아 올린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70km, 고도는 약 560km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북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등을 볼 때 지난달 27일 발사한 MRBM 추정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됐으며, 고도 약 620㎞로 약 300㎞를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다.

북이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000~1200㎞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이번 발사도 정찰위성 발사용으로 주장할지는 6일 나올 것으로 보이는 관련 보도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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