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만배 녹취록, 尹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드러나"…오늘 법사위 소집
권영세 "생태탕 매달리다 대패하고도 정신 못차려"…'제2의 김대업 사건' 공작 의심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인숙 성평등자문단장, 김동명 상임선대위원장, 이 위원장,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 2022.3.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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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정재민 기자,유새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7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수사 당시 박영수 전 특검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친분을 이용,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했다는 뉴스타파의 녹취록 보도를 놓고 충돌했다.
민주당은 지체·조건·성역 없는 '3무 특검'으로 실체를 밝히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드디어 일관되게 주장했던 왜 대장동의 몸통이 윤석열과 박영수(전 특검)인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만배가 조우형이란 사람을 박영수에게 소개해서 윤 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핵심은 최초 1155억원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이 종잣돈이었던 것"이라며 "브로커 조우형이 10억30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걸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봐준 실체가 드러났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낼 지체·조건·성역 없는 3무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3무 특검을 통해서 선거 내내 규명되지 못한 대장동 몸통(이 누구인지), (윤 후보의) 본부장 비리, 부동시, 병역비리 등 모든 의혹에 대해서 정치 검찰로부터 면제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김만배는 성남시에 3700억원 선배당 때문에 법조인들이 투자를 포기했다며 '이재명이 난 놈이야'라고 (녹취록에서) 했다고 한다.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이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국민의힘 주장과는 달리 성남시의 통제 때문에 불이익을 당해서 불만이 매우 컸다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시 한번 윤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적반하장격의 '대장동 게이트'를 운운하다, 특검 수사를 하자는 거듭된 요구에 꼬리를 내리며 되레 큰소리를 내던 그 무례한 모습이 무엇 때문이었는지도 드러났다. 그가 꿈꾸는 검찰 왕국의 실상도 함께 드러났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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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뜨리는데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게 우크라이나 탓이라는 골방 인터넷 담론을 갖고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 후보 수준에 딱 맞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늘 주장하는 게 있는데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답이 나온다"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윤 후보는 수사기관이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데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됐을 때 부패한 성남시장과 법조브로커는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들이 연대해서 또 다른 처벌 대상인 대출브로커의 말을 퍼뜨리는데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 것만 가져오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은 마타도어 말고는 보이는 게 없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4·7재보선 당시 끝까지 생태탕에 매달리고 이긴다는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다 대패당했는데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도 "범여권은 대장동의 주범인 김만배의 녹취록 중 일부를 편집해서 마치 대장동의 몸통이 윤 후보인 것처럼 왜곡해서 선전 중인데 앙천대소할 일"이라며 "제2의 김대업 사건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은 "시점으로 봐도 대장동 게이트 보도가 지난해 8월 말~9월 초 나온 이후 부랴부랴 기획해서 만들어진 녹취록인 게 명확하다"며 "김만배의 통화 대상 역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저급한 공작에 더는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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