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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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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한류 원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새 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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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제공 |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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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전 세계 8억5000만명이 열광하며 K게임 한류의 원조로 불리는 넥슨의 글로벌 IP(지적재산권)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모바일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넥슨은 올해 최고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오는 24일 정식 출시하는 가운데 마지막 담금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던파, 누적 매출 약 21조원
던파 모바일 출시에 앞서 원작 ‘던파’가 세운 대기록은 무엇이 있을까. 넥슨이 지난 2005년 8월 출시한 던파는 당시 인기를 끌던 3D 게임과 달리 2D 도트 그래픽과 횡 스크롤 진행방식을 전면에 내세우며 온라인 RPG(역할수행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던파는 출시 1년 만에 회원 수 100만명,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기록했다. 2년이 지난 2007년엔 누적회원 500만명, 동시접속자 수 15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8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던파는 서비스 한 달 만에 중국 온라인게임 1위에 올랐고, 2009년 말에는 한·중·일 3개국 동시접속자 수 200만명 달성과 함께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현재 던파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며 액션장르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는 SF영화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친 것보다 많다.

던파는 K게임 한류의 원조로 불리기도 한다. 2000년대 후반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한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중국 정부의 외국 게임 규제와 중국 게임 추격으로 인해 점유율이 4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짝퉁(산자이)’ 게임이 득세하면서 한국 게임 입지가 극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네오플을 필두로 국내 게임사는 중국 업체보다 앞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 회복에 나섰다. 당시 던파는 중국에서 게임 한류 열풍을 이끈 가장 대표적인 국산 IP로 중국 동시 접속자 수 500만 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2018년 제55회 무역의 날 ‘수출 10억불탑’ 정부포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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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히스토리 인포그래픽. 제공 |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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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모바일, 오는 24일 정식 출시
넥슨은 오는 3월 24일 던파 모바일을 국내에 출시한다. 던파 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담았다. 각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와 ‘유저 간 대전(PvP)’도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

이와 더불어 넥슨은 지난해 두 차례의 사내 테스트를 통해 던파 모바일의 게임성과 시장 경쟁력을 파악했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용자의 잠재된 요구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참가자들은 캐릭터 성장 및 피로도 시스템의 만족도부터 전투 스킬 조작, 이탈하고 싶었던 순간, UI(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게임 전반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사내 테스트의 엄격한 게임성 시험을 거쳐 곧바로 이용자 테스트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20일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 게릴라 테스트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모험가들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만큼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또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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