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라우드를 만드는 사람들] 강민수 NHN클라우드 CIO·클라우드서비스센터장
강민수 NHN클라우드 CIO·클라우드서비스센터장 / 사진제공=NHN클라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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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이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사업에서 선점 효과가 작용한 탓이다.
강민수 NHN클라우드 CIO(최고인프라책임자) 겸 클라우드서비스센터장은 "외국계 클라우드의 위상이 앞으로도 이처럼 유지되진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존엔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수준에 못 미친다는 등 이유로 국내 기업으로부터도 외면을 받았지만 이제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를 비롯해 서버, 스토리지 등 컴퓨팅 인프라는 물론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상당 수준 따라잡았다는 게 강 센터장의 진단이다.
강 센터장은 특히 환율상승 시기에 외국계 클라우드 이용 기업들의 고충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때 1달러당 1000원이었던 정상환율의 수준은 코로나 대유행 시기를 거치며 1200원대로 올라섰고 지난해 말 1299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을 뚫고 올라갔다.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비용부담은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에 자사의 데이터를 옮기는 것을 주저하던 고객사들이 자체 보유 데이터센터 등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며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이 유행했지만 이마저도 'VM웨어 사태'가 불거지며 제동이 걸렸다. 가상화 솔루션을 만들 때 기반 솔루션으로 활용됐던 VM웨어 요금이 급증하며 더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강 센터장은 "NHN클라우드는 고객이 인프라 환경을 클라우드로 옮길 때 반드시 필요한 기능에 집중해왔다"고 했다. NHN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구축하는 역량은 물론,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에 필요한 구성까지 완료할 수 있는 풀스택을 갖춘 만큼 국내 고객군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자사만의 프라이빗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프라이빗 스테이션' 솔루션도 출시했다"며 "특히 NHN클라우드는 가상화된 공간에서의 네트워크 구성능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원활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가상 공간을 소프트웨어로 구획을 나누고 각 구획간 데이터 송수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구성해야 한다. NHN클라우드는 오픈소스 기반 오픈스택 기술로 이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해왔는데 초기에는 성능이나 완성도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강 센터장은 "8~9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기존 오픈스택 네트워크를 자체 개발 네트워크 코어로 교체하는 데 성공했다"며 "현재 NHN클라우드의 모든 서비스에 우리의 네트워크 기술력이 반영됐다"고 했다.
NHN클라우드는 IaaS 뿐 아니라 PaaS(서비스형 플랫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게임 특화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금융, 커머스 등으로 서비스 영역도 확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5700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1조원대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등 성과를 일궜다는 게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 특히 88.5PF(페타플롭스)급 연산능력에 107PB(페타바이트)급 저장용량 규모의 국내 최초 AI(인공지능) 특화 데이터센터인 국가 AI 데이터센터(광주광역시 소재)를 개소해 AI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공공 영역에 클라우드 기술을 최초로 활용하는 선도사업을 수행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의 선두에 올라서 있고 금융 분야에서도 보안 가이드를 충족하면서 클라우드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리전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올해 다수 일본 기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사업 무대를 일본시장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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