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I 방송에 출연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일으켜놓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선택적으로 열겠다고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LCI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직 러시아나 벨라루스로 오는 민간인만 보호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은 "전혀 진지하지 않고 도덕적, 정치적으로 비꼬는 행위"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로 가기를 원하는 우크라이나인을 많이 알지 못한다"며 민간인을 보호하려면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할 게 아니라 전면적인 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휴전을 끌어내려는 국제적인 시도는 지금까지 실패했다고 인정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상황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에 전쟁이 다시 다가오고 있음을 두려워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프랑스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교전국이 되지 않고 이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수도 키이우(키예프),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수미 등에 탈출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그러한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10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이 전화로 대화를 나눈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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