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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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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영국 난민비자 겨우 50건 비판…총리 규정완화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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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매우 관대한 나라지만 확인·통제 필요"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런던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규정 완화를 거부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7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와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매우 관대한 나라이지만 어떤 사람이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통제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전날 오전까지 약 48시간동안 5천500여건 신청이 들어왔고 이 중 1%인 약 50건만 승인이 났다고 전했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부 장관은 전날 영국에 연고가 없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한 제3의 인도적 경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총리실은 기존 프로그램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임스 클리벌리 외무부 유럽·북미 담당 부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제도로도 영국 내 우크라이나 난민은 매우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자국 내 연고가 없는 우크라이나 난민도 받겠다고 발표한 뒤로 영국도 난민들에게 더 관대한 방안을 제시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보수당의 로저 게일 의원은 "비자 승인이 겨우 50건이라니 명예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는 최근 영불해협을 건너는 관문인 프랑스 칼레에서 영국이 영사업무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인류애가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영국은 이날 칼레항 인근에 비자 담당 직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에 1억7천500만파운드(약 2천830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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