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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김건희 무자녀 조롱? 노웅래 “내가 한 게 아니다. 해킹 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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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 “그 시각 저는 마포구 대흥역 유세. 보좌진도 게시물 올린 적 없어. 제 페이스북 보시면 알겠지만 그동안 비신사적인 네거티브 해 본 적 없다”

세계일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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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가 없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는 논란에 억울해하며 “해킹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8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노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이라며 사진 한 장이 퍼졌다.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에 “석열이와 건희(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절대 못하는 행동이죠”라고 쓴 한 누리꾼의 글을 노 의원이 공유한 것을 갈무리(캡처)한 것이었다.

이에 유산의 아픔이 있는 윤 후보 부부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노 의원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콘텐츠는 제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이 아니”라며 “아침에 해당 콘텐츠를 발견하고 내부에 작성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비밀번호를 교체하고 페이스북에 해킹 여부 조사를 요청했으며, 불법 행위가 확인될 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 “이 시간 이후, 고의성을 갖고 악의적으로 이를 왜곡해 배포할 경우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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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이후 노 의원은 다시 글을 올려 “로그 기록과 알리바이를 증명하라는 요구에 응답한다”면서 “오늘(8일) 해당 콘텐츠가 올라간 시간은 아침 8시8분이다. 당시 저는 지역구인 마포구 대흥역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 관련해 직접 대흥역에 오셔서 CCTV 등 확인을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2022년 3월 오전 8시7분’이라고 찍힌 로그 기록과 자신의 유세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어 노 의원은 “저는 로그 기록만 가지고 알 수가 없어 페이스북에 신고했다. 보좌진은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의원은 “비밀번호 변경을 3년 넘게 안 하다 보니, 유출이나 해킹이 됐을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저 또는 보좌진이 해당 콘텐츠를 올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거다. 제 페이스북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동안 비신사적인 네거티브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 신고와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노웅래 의원은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젠틀하신(신사적인) 분이라 사실 실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이를 보면서 꼭 결심한 게 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후보가 꼭 당선돼 후보네 아홉 가족 모두 넓은 잔디밭 있는 집(청와대)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사진 한 장으로 반격하고 싶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여기서 아홉 가족은 윤 후보 부부와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를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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