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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대선 D-1] 외신 "독설 난무, '오징어 게임' 선거"..."美·日 관계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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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의 대통령 선거일인 9일을 앞두고 주요 외신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미국 언론은 이번 선거를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라며 넷플릭스 인기작 '오징어 게임'에 비교했고, 외교정책 향방을 집중조명했다.

◆ 독설·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진 선거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한국에서는 '오징어 게임 선거' 운동이 추잡해지고 있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두 유력 대통령 후보들 간의 경쟁은 전례 없는 수준의 독설, 진흙당 싸움, 법적 소송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 대선 운동이 얼마나 나쁘게 돌아가고 있는지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여론조사를 보면 "극도로 팽팽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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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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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 주요 동맹인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 간 경쟁 속 외교 균형,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미 정치적으로 분열된 사회가 악화하고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두 후보의 막말공세 일례로 윤 후보가 지난달 17일 경기도 안성 중앙시장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발언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옛날에도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이 뒤집어씌우는 건 세계 최고"라고 발언한 것과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보좌관들을 '기생충'으로 규정한 일을 소개했다.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괴물" "독재자" "초보 혹은 무능력자"라고 비난하고,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성형수술 의혹을 조롱하는 행태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양측 선거 캠페인과 지지자들은 수십 건의 명예훼손과 거짓 정보 유포 관련 줄소송이 잇따랐다고 AP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대선을 '오징어 게임 선거'라고 부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선경선 후보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뒤늦게 조명을 받은 것이다. 당시 홍 의원은 "요즘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이 서로 감옥 간다고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한국 대선이 '오징어 게임'처럼 되어 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주장한 바 있다.

AP는 "무엇이 걸려있나?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가 체포될 것이란 추측이 무성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AP는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 모두 반대 여론이 지지보다 높다며, 최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불쾌하고 씁쓸한 선거를 보면 국가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 일부를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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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경의중앙선 야댱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8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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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되냐가 미국·일본 관계 설정에 중요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기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되냐에 따라 외교정책 향방이 결정된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한국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는 데 전력을 기울였지만 그 결과는 강경한 미국과 일본의 대북정책과 동조하지 못했다고 WSJ는 꼬집었다. 이 후보는 문 정권의 외교정책을 이어갈 것이고, 윤 후보는 미국 정책과 유사한 대북 강경책을 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비단 대북 정책 뿐만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대응과도 직결된다며, 새롭고 강화된 역내 동맹이 이들 국가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지영 리 아메리카대학 교수는 "한국은 북한 때문에 역내 국제질서의 미래 형성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장에서 기표된 투표지가 배부된 사건에 주목했다. 방송은 "한국에서는 하루 2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확진자 전용 투표장은 투표 대기에 몇 시간이 걸린 곳도 있었다"며 "선거전이 접전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패배한 후보로부터 이의 신청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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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안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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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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