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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 속 한류

“BTS와 함께 한표 행사했어요”···SNS 뒤덮은 각양각색 투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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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메모지에 기표 도장 등
시민들 투표 인증 행렬
특정 후보 지지 호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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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올라온 트위터 게시글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민윤기(활동명 슈가·왼쪽부터)와 김석진(활동명 진)의 포토카드에 기표 도장이 찍혀 있다.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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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트위터에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민윤기(활동명 슈가)와 김석진(활동명 진)의 포토카드(유명인의 사진을 카드에 인쇄한 팬들의 기념품)에 기표 도장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을 올린 이용자는 “윤기 생일이 대선이라니! 아침 일찍 나가서 투표소 인증샷 찍었다”고 적었다. 다른 가수나 배우의 팬들도 비슷하게 기표 도장을 찍어서 올렸다. 포토카드 인증이 유행하자 “인증샷 찍을 거면 하드슬리브 재질 카드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부글까지 등장했다.

대선 본 투표가 진행된 이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투표 인증샷과 함께 소감을 적은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지지 정당을 상징하는 의상이나 소품 사진을 올리고 특정 후보에게 한 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하는 유권자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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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참여한 유모씨(30)의 손에 기표 도장이 찍혀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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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은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기표소 안에서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유권자들은 대신 개인정보를 가린 투표 확인증을 찍어서 올렸다. 따로 마련한 메모지에 도장을 찍어 인증하거나 좋아하는 캐릭터를 넣어서 제작한 카드를 활용해 투표 사실을 알리는 이들도 있었다.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유튜브에는 투표소에서 줄을 설 때부터 손소독제를 바르고 기표할 때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도 올라왔다. 코로나19 시대의 투표절차를 안내하는 영상인 셈이다. ‘투표’라는 단어는 하루종일 검색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지지 정당을 상징하는 옷과 소품 등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전도 벌어졌다. SNS는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엄지 손가락을 든 사람, 빨간색 마스크를 쓰고 손으로 브이(V)자를 만든 사람, 노란색 마스크를 쓰고 손가락 3개를 펼친 사람 등의 사진으로 알록달록 물들었다. 파란색 때타올을 손에 낀 사진을 올린 한 유권자는 트위터에 “투표했어요.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유권자는 트위터에 빨간색 바지 사진을 올리고 “속옷까지 레드로 입고 투표장 다녀왔다”고 했다. 일부 유권자는 기호 수만큼 도장을 찍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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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데프콘이 9일 올린 투표 인증샷. 데프콘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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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연예인들은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을 쓰거나 흑백 인증사진을 올렸다. 가수 유대준씨(활동명 데프콘)는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색상이 두루 섞인 점퍼를 입고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기표 도장을 손에 찍은 흑백 사진과 투표 독려 이모티콘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배우 이지훈씨는 “이모티콘에 파빨노가 다 들어가 있네”라고 적었다.

투표를 마친 다양한 소감도 올라왔다. “3월9일 약 40분정도 줄을 선 후 투표를 했다”, “포털에서 자기 투표소가 검색된다는 사실에 격세지감. 나처럼 우편으로 온 투표안내문을 보는 사람이 드문 듯”, “지정된 투표소가 결혼식장이라 로맨틱하다”, “도장 미끄러지면 어쩌나 걱정했다” 등이었다.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대한 별도의 표시가 없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윤기은·유경선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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