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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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올바른노조는 21일부터 이날까지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조합원 2070명 중 1800명(87%)이 참여해 1642명(91.2%)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올바른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추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현재 노조는 ▲서울시 정책 사업 이행분의 재원 보전을 통한 실질 임금 상승 ▲신규 채용 규모 확정 ▲안전 인력의 정원 반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공사는 매년 총 인건비를 2.5%까지 올릴 수 있는데, 정부나 서울시 정책에 따른 열차 증편으로 발생하는 추가 인건비(정책 인건비) 등도 이에 포함돼 직원들의 실질 임금 상승폭이 줄어든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한편 사측은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모두 서울시 승인 사항이라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서울시가 하루빨리 요구안을 받아들여 파업 국면이 종식되기를 바란다”며 “올바른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권을 얻었지만 정치 파업이나 외부 압력에 의한 비상식적 행위는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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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1, 2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전체 직원 60%가 가입된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1노조)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이달 20일 준법 투쟁(태업)을 시작했다.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도 쟁의행위 찬반 투표 일정을 잡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도 다음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이 운행을 맡은 수도권전철 1호선과 3-4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일부 구간에서는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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