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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천당에서 지옥' 환호하던 與 "멋지게 싸웠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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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출구조사 때 환호하고 눈물 흘리던 민주당
역전당하자 얼굴에 '패색'…침묵 분위기
우상호 "멋지게 싸웠다. 감사하다고 하자"
노컷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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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윤창원 기자역대 가장 적은 득표 차이가 난 20대 대선 개표 현장은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치열한 전쟁터였다. 출구조사 결과에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아쉬운 역전패 이후 굳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48.4%)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47.8%)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한껏 고무된 표정을 보였다. 종편 JTBC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48.4%의 득표로 윤 당선인(47.7%)을 0.7%p 차이로 앞서자 일동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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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한 모습.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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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한 모습. 박종민 기자선대위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전부터 잔뜩 긴장한 모양새였다. 이 위원장은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주먹을 꽉 쥐었고 우 본부장은 초조한 지 연신 자리를 고쳐 앉았다.

다함께 카운트다운을 한 민주당 의원들은 출구조사 결과에 함성을 터뜨렸다. 이 후보가 밀리는 공중파 결과 때는 함성 소리가 다소 작았지만 JTBC 발표 때는 상황실이 떠나가라 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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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중 송영길 당대표가 울컥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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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중 송영길 당대표가 울컥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유세 도중 괴한에게 습격당해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타난 송영길 당대표는 돌연 안경을 벗더니 눈물을 닦기도 했다. 다른 의원들도 주먹을 치켜든 채 이재명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는 "우리가 이겼다. 가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축제 같던 분위기는 이날 새벽 이 후보의 득표율이 윤 당선인에게 역전되면서 급반전됐다. 이 후보를 맹렬하게 추격하던 윤 당선인이 이날 오전 12시 30분쯤 개표율이 51%를 넘으면서 0.06%p 차이로 앞선 것이다.

시청 중이던 방송에서 득표율이 역전됐다는 해설이 나오자 민주당 측은 일순 침묵이 휩싸였다. 일부 의원은 손에 턱을 괸 채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큰 한숨을 쉬는 의원도 있었다. 고개를 떨군 채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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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의원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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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의원들. 윤창원 기자일부 의원은 이 후보에게 우호적인 인천 부평 지역의 개표가 한창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당시 부평의 한 개표소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져 개표가 늦어진 바 있다.

득표 차가 좁혀지지 않자 오전 2시쯤 민주당 측 얼굴에는 점차 패색이 드리워졌다. 대부분 말을 하지 않았고 이따금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이윽고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고 못을 박자 일부 의원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 의원은 벗고 있던 안경을 고쳐 쓴 뒤 방송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다른 의원은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 출구조사 때 환호한 지 약 7시간 만이었다.

패배의 거의 확정되자 오전 2시 42분쯤 우 본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들을 향해 "그래도 멋지게 싸웠는데 감사하다고 하자"며 이재명 만세삼창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 거듭나서 잘했다. 당사에서 후보를 맞이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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