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착잡한 靑, 문대통령-윤 당선인 회동준비…'적폐수사' 앙금 어쩌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요약
새벽까지 초조하게 결과 지켜보다 대선 패배 인정
문 대통령, 축하 전화하고 수일 내로 윤석열 당선인과 회동 날짜 잡을 듯
코로나19 방역, 외교안보 사안 등 핵심 국정 논의할 듯
'적폐수사' 발언 등 앙금 있는 상황에서 文-尹 회동 주목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당선인.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당선인. 연합뉴스·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켜본 청와대의 분위기는 침울하고 착잡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야당의 대통령이 돼 정권 교체를 주도하는 과정이 청와대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과의 관계설정과 국정 협력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초박빙에 역전도 기대했지만 靑 뼈아픈 패배 인정, 회동 준비 착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주요 참모들은 새벽까지 대선의 향배를 초조하게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여러 보고를 받으며 결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1% 안으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초반에 이 후보의 선전이 이어지자 조심스럽게 이재명 후보의 역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하지만 새벽에 윤 당선인이 역전에 성공한 뒤로 계속 1위를 이어가자 청와대도 침울한 분위기 속에 패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윤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하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다음 주 내에 윤 당선인과 회동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은 대부분 열흘 이내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도 두 사람이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노컷뉴스

지난 2019년 7월 25일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시 신임검찰총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25일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시 신임검찰총장. 연합뉴스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뒤에 21개월 만에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과 검찰총장에서, 대통령과 야당의 당선인 신분으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이 핵심 국정 현안에서 어느 정도의 교감을 이루며 협력할지가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코로나19 방역·안보 등 핵심 국정에 혼선 없도록 尹과 논의할 듯



이번 대선 결과는 남은 임기 2개월간 청와대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정점에 다다르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진자 폭증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정세는 청와대가 계속 챙겨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등의 방역 전반에 윤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측의 의견도 개진될 것으로 보여 조정 여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바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앙금이 풀릴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밖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등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며 회동을 차분히 준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외의 안보 정세가 엄중한 상황인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하루 전인 지난 8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의 외교와 안보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 측과도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따라서 청와대는 참모 회의 등을 통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당선인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윤 당선인과의 관계 설정 등도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