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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아이 보면 슬프다"…괴성 지르던 러 여자 테니스 전설도 나섰다 [러, 우크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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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살아있는 여자 테니스 전설 마리야 샤라포바(34)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섰다.

샤라포바는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서 "날이 거듭될 수록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위기로 피해를 입은 가족과 아이들의 이야기에 점점 가슴이 아프고 슬픔이 밀려온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음식과 물, 구호물품을 계속 제공하는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구호기금을 기부한다"고 했다.

샤라포바는 글과 함께 사진도 올렸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모습이다. 사진 속 어린이는 모자를 쓰고 두툼한 패딩을 입었으며 한손에는 음료수, 다른 한손에는 몸집만한 인형을 들고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고 있다.

샤라포바는 또 "저와 함께 기부해 달라"며 프로필란에 기부링크도 공유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을은 "세이브 칠드런을 추천한건 탁월한 선택이다" "빨리 정상화 되기를 바랍니다" "정말 착하시네요" "존경합니다" 등 칭찬과 공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01년 4월 14세의 나이로 프로 테니스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20년 은퇴할 때까지 19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해 왔다.

1987년 4월 생인 샤라포바는 2003년 WTA 투어 AIG 재팬 오픈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36차례나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러시아 테니스협회 올해의 여자선수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04년에는 17살 나이로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2006년 US 오픈, 2008년 호주 오픈, 2012·2014년 프랑스 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5차례나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샤라포바는 경기 중 괴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샤라포바의 괴성으로 상대방 선수의 경기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라켓에 맞는 공의 소리도 듣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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